'35번 아닌 3번' 장호익은 3년 전 실축을 잊지 않았다
"휴가를 반납하고 자비를 들여 일본에 다녀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그는 "지난해 너무 못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일본에 가서 훈련했다. 호흡적인 면이나 지구력은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실전 경기를 뛰면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장호익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총 31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교체되는 상황 속에 변해버린 수비 시스템에서 혼란을 겪었다.
장호익은 "오랜만에 백포 라인에서 측면 수비를 맡았다. 그동안 백스리에 적응돼 있어서 위치 선정이나 공격 가담 타이밍을 잡는 게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점이 수비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백스리에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요구된다. 하지만 백포에서는 공격까지 잘해야한다. 그 차이에서 헤맸던 거 같다. 감독님께서 백포를 선호하시기에 미팅, 영상 등을 통해 많이 공부하고 있다. 다른 선수의 움직임을 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2016년 수원에 입단한 장호익은 어느새 입단 8년 차를 맞았다. 그만큼 팀에 대한 애정도 더 강해졌다. 그런 그에게 지난해는 가장 힘겨웠던 시즌이었다.
장호익은 "수원이라는 한 팀에만 있어서 그런지 질 때도 더 아쉽고 힘들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때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애착 때문에 눈물도 났다. 팀 자체로나 개인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다. 처음 겪는 아픔이었다"라고 떠올렸다.
팬들에게도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장호익은 "팬들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이 컸다. 경기 때 우시는 팬도 봐서 마음 아팠다"라면서 "지금 모든 선수가 준비 잘하고 있다. 올해는 잘될 거 같은 느낌이 확 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35세까지 수원에서 뛰겠다'는 각오로 등번호 35번을 달아왔던 장호익은 올 시즌을 앞두고 3번으로 변경했다. 은퇴 후코치로 옮긴 양상민의 추천이었다. 물론 수원의 원클럽맨이 되겠다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장호익은 "상민이 형이 은퇴하면 3번을 달라고 했었다. 장난인지 진심인지 몰랐다. 지금까지도 내가 이 번호를 쓰는 게맞냐는 생각이 든다. 레전드의 번호 아닌가?"라고 쑥스러워했다.
이어 "아직도 부담돼서 말을 잘 못한다. 3번 달아서 못 하면 어쩌냐는 걱정도 있다. 숫자 자체는 작지만, 무게감은 크다. 상민이 형의 뒤를 이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77/0000407809
호익이도 진짜 열심히 하는 선수임ㅠ 올해 잘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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