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한호강 영입 소식을 보고나서 작년에 한호강이 출전했던 전남 경기 풀영상을 좀 돌려봤는데
한호강의 플레이를 본 내 생각은 일단 "1인분을 할 수 있는 프로 1군급 선수를 데려왔다"였음
여기서 "프로 1군급"이라는 말은 프로무대에서 구멍이 되지 않고 같은 프로인 상대 공격수들을 버텨낼 수 있는 정도의 선수를 말 함
사람마다 만족하는 선수의 기량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압도적인 수준의 수비수가 아니더라도 일단 1군으로 쓸 수 있느냐 아니냐는 중요해
그 부분은 2군급 수비수가 프로에서 기용된 경기를 보면 어떤 느낌인지 확 와닿을거임
우리팀의 과거 예시로는 19시즌에 잠시 몸담았다가 마지막 라운드 상무전에 이임생 감독의 배려로 1경기 프로 출전 경력을 쌓은 박준형을 생각하면 좋을 듯 함
당장 쓸 수 있는 1군급 수비수가 불투이스, 고명석 외에 전무한 상태에서 유사시 "프로에서 1인분을 못하는" 센터백을 출장 시켰다가는 대참사가 날 확률이 매우 큼...
한호강의 영입은 그런 대참사를 막는 차원의 영입이라고 보면 좋을 듯 함
한호강의 풀경기를 보면서 이 선수가 그래도 K리그1 1군 무대를 소화할 수 있는 센터백이라고 느낀 이유는 일단 아래와 같이 1:1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장면들 때문이었음
이 장면 경합 상대는 작년 2부 탑 타겟맨 티아고
프로에서 1인분을 할 수 없는 2군급 센터백들은 (주로 피지컬적인 이유로) 끊어줘야하는 상황에서 끊어주지 못하고 세컨볼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
내가 본 한호강은 최소한 그정도 선수는 아니었음
그리고 J리그를 오래봤으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아는 사람이 한호강에 대해서 평가하기를, 신체조건에 더해서 유연성, 탄력까지 갖춘 선수라고 하더라
그 외에 역시 J리그 출신 답게 기본적으로 볼을 좀 다룰 줄 아는 센터백이라는 인상도 받았는데
전체적으로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할 때 볼을 다루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보였고 해당 경기에서는 볼미스도 없었음
수미나 사이드백도 간간히 소화했다는 말을 들어보면 볼을 못다루는 각목 유형의 센터백은 아니고 수비 부분에서의 평가와 더불어서 전체적으로 6각형 센터백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선수인 것 같아
다만 위에서도 말 했듯이... 압도적인 기량을 가진 or 네임밸류 수비수를 원하는 사람들은 불만족할 수 있다는 점도 이해는 함
한호강이 무결점 센터백인 것도 아니고...
그냥 당장 2군에 있는 센터백들 억지로 썼다가 대참사가 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한 영입이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거같다는 생각임
댓글 13
댓글 쓰기마크 한번씩 놓치는것만 빼면 거의 무결점 센터백이었음
제공권, 몸싸움, 빠른 스피드, 커버링, 예측, 튀는 볼도 안정적으로 잡아놓는 볼컨트롤 기술, 피딩 등등
한호강은 일단 고명석만큼 빠르진 않아요...ㅋㅋ 고맹이 워낙 빠르기때문에
마크 한번씩 놓치는것만 빼면 거의 무결점 센터백이었음
제공권, 몸싸움, 빠른 스피드, 커버링, 예측, 튀는 볼도 안정적으로 잡아놓는 볼컨트롤 기술, 피딩 등등
한호강은 일단 고명석만큼 빠르진 않아요...ㅋㅋ 고맹이 워낙 빠르기때문에
황명현 대신 한호강으로 채운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
왼발잡이 자체가 귀하고
우리나라에선 잘하면 다 공격수하니까
왼발잡이 센백이 희귀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