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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칼럼

2023시즌에 들어가며 : 이적 시장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 골키퍼, 수비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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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ne

1) 들어가며

매년 리그 시작마다 시즌 프리뷰 & 1라운드 프리뷰 및 리뷰만 쓰던 devine입니다. 올해도 연례행사처럼 이 컨텐츠를 진행합니다.

그래도 올해는 제가 군대를 가는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췄던 리오넬 메시의 심정으로 올해는 꾸준히 리뷰 & 프리뷰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글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일으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편집 기술을 배워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으나, 현실적인 여건에 치여 포기했습니다.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이 글은 수원삼성의 이적시장 종료를 기념하여 2023시즌 수원삼성 선수단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칼럼입니다.

글은 포지션 별로 진행되며, 포지션 내에서는 등번호 순으로 선수를 평가 및 분석합니다.

모든 선수를 평가하진 않습니다. 분량이 과도하게 늘어날 우려도 있고, 전력 외 선수나 아직 프로에 데뷔하지 못한 선수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칼럼으로 하여금 많은 수원팬 여러분이 다가오는 2023시즌에 대한 정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자료의 출처는 Transfermarkt 혹은 연맹 데이터 포탈임을 미리 밝힙니다.

FA컵 및 승강플레이오프 자료는 제외하였습니다.

골키퍼부터 진행하겠습니다.


2) 골키퍼

No.21 양형모

35경기 45실점



2019년부터 이어지던 양형모 vs 노동건의 양노대전은 결국 양형모의 승리로 끝을 맺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노동건이라는 경쟁자가 사라진 지금, 양형모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노동건에 비해 순발력이 약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박건하 감독으로부터 커다란 신뢰를 받으며 주전 자리를 보장받은 양형모는 

2022시즌 그토록 어두웠던 수원 삼성의 시즌 중 팀을 구해내는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한 단계 이상 스텝업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45실점이라는 실점 수가 자칫 많아보일 수 있지만, 이는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수원 삼성이 지난 시즌 리그 10위에 그쳤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는 상당한 결과입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슈퍼세이브 능력은 오히려 양형모의 강점으로 탈바꿈했으며

공격 전개 시 킥의 불안정성이나, 수비 리딩이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양형모가 리그 수위급의 골키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31살이라는 나이에 처음으로 수원의 주전 골키퍼라는 자리를 보장받은 양형모가 지난 시즌 정도의, 혹은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다면

양형모는 이운재, 정성룡, 신화용으로 이어지는 수원의 1번이라는 왕관을 쓸 자격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No.34 박지민

2경기 2실점


지난 시즌 초 양형모와 노동건의 동시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갑작스레 슈퍼매치에 선발로 출장하였으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은 박지민입니다.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하며 실전 경험을 일부 쌓았으며,  일부 팬들의 R리그 목격담에 따르면 킥이 매우 훌륭하고 슈퍼세이브 능력까지 갖췄다고 합니다.

수원 구단에서 공개적으로 매탄 출신의 선수로 구단의 골키퍼 진을 구성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재로써 양형모 이후 수원의 골문을 지킬 선수는 이 선수가 유력해 보입니다.

그러나, U22 쿼터로부터 이제 벗어난 나이이기에, 어느 정도 이상의 경기력을 실전 무대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 역시 득세하고 있습니다.

매탄중, 매탄고 시절 연령별 대표팀을 월반하며 보여준 포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에 당면한 박지민입니다.



3) 수비수

No.3 장호익

29경기 2도움


과거 이병근 감독이 대구 감독으로 재직하던 시절, 영입을 강력하게 시도한 전적이 있을 정도로 이병근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인 장호익 선수입니다.

그러나, 4백에서 오른쪽 풀백이 지녀야 할 필수 덕목 중 하나인 공격력의 부재와, 지나친 기복으로 인해 김태환에게 오른쪽 풀백 주전 자리를 내놓은 채 1년을 보냈습니다.

올해로 장호익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합니다. 이번 겨울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비시즌 기간 중 일본에서 특별 훈련을 소화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절치부심하는 한 해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나 투지가 돋보였고, 양상민의 3번을 본인으로부터 물려받은 선수인 만큼, 

연습생으로 입단하여 35번을 선택하던 그때 그 마음 그대로 수원의 오른쪽을 책임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No.4 불투이스

35경기


이 선수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공격성"입니다.

수원의 최후방에서 버텨줘야 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심지어 경기 막판 뒤쳐지고 있을 때는 공격수처럼 직접 득점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한 불안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커다란 이변이 없다면, 올해도 불투이스는 이병근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작성할 때 가장 먼저 적어넣을 이름일 것입니다.

그만큼 수원 축구에서 중요한 선수이자, 리그 수위급 선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수비수임에도 공격성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그의 수비에 흠잡을 곳이 없다는 뜻입니다.

강력한 피지컬로 상대 공격수를 압도하는가 하면, 높은 패스 성공률과 롱패스 능력으로 빌드업의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대로 잘 버텨준다면, 무사 - 마토 - 헤이네르 - 매튜 - 헨리로 이어지는 수원의 외인 센터백 계보에 이름을 남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잘 부탁합니다.


No.11 김태환

31경기 1도움


이 선수, 상당히 애매합니다. 이젠 유망주 티를 벗을 때가 되었습니다.

2021시즌 전반기의 화려했던 성취는 뒤로 하고, 이제는 4백에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3백에서 주로 활용하던 인버티드 스타일을 아직 버리지 못한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감독이나 코치진이 이를 확실히 잡아줘야 선수가 나쁜 습관에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텐데, 

상당히 포텐이 높은 유망주를 코칭스텝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망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선수라 언제나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선수입니다.

박건하 감독을 거치며 염기훈과 홍철로 대표되던 수원의 이른바 '좌파 축구'성향은 상당히 사그라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병근 감독이 부임하며 수원의 오른쪽 공격이 완전히 사그라든 채 왼쪽의 이기제, 전진우에게 온전히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태환은 완전히 희생당하는 모습만을 보였습니다.

이기제의 1골 14도움에 비해, 1도움에 그친 김태환의 공격포인트 기록이 이를 대변합니다.

이를 보며, 17년도의 고승범이 떠올랐습니다. 오른쪽 풀백이 맞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선수 본인의 퍼포먼스 부족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활동량이나, 훌륭한 축구 지능 등, 동나이대 풀백 중에서는 최상급의 선수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참 가진 게 많은 선수이기에, 제대로 된 코치진의 코칭만 곁들여진다면 알을 깨고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할 포텐이 분명히 보이는 선수인데.. 참 아쉽습니다.

올 해에는 꼭 알을 깨고 나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No.15 고명석

23경기 3득점


수원팬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상남자 고명석입니다.

전반기 박건하 감독 시절에는 거의 전력 외 판정을 받으며 잊혀진 선수였지만, 이병근 감독의 부임과 함께 중용받았습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수원FC전 대형 실수로 대표되는 실수들을 선보이며 나오지 못하는 선수는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는 축구계의 오랜 격언을 증명해주는 사료로 사용되었지만,

큰 실수를 등에 업고 세 번의 시발을 터트리며 알을 깨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당한 실력을 선보여 리그 상위권에 랭크될만한 선수로 발전했습니다.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공중볼 경합에서의 유리함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보여주는 고공폭격은 고명석의 주무기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당 한번정도 보여주는 집중력 부족은 언제나 보완해야 할 점으로 손꼽힙니다.

이번 시즌 불투이스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구성할 것이 유력해보이는데, 지난 시즌 하반기의 퍼포먼스에서 추가적인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개인적으로 국가대표팀도 노려볼만한 재목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No.23 이기제 (C)

35경기 1골 14도움


여기에 무슨 말을 적는 게 필요하겠습니까. 2022시즌 이기제가 없었다면 수원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그저, 다치지 말고 이젠 나이도 있는 만큼 조심조심 몸 관리 하며 뛰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단지, 우려되는 점은 스포츠 헤르니아, 즉 스포츠 탈장입니다. 

스포츠 탈장은 워낙 재발 위험이 높은 부상이기도 하고, 특히 측면에서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해 주어야 하는 풀백에게 더욱 치명적입니다.

물론 이기제가 속도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젠 적은 나이가 아닌 만큼 유념해야 할 점인 데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저, 올해도 잘 부탁합니다. 

이기제 "해줘"


No.25 장석환


신인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주목할만한 선수라고 판단해 몇 글자 적어봅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월드 스쿼드에 지속적으로 주전 멤버로 발탁되어 고등학교 3년 동안은 거의 독일과 국내를 오가며 출전했고,

현장에서도 초대형 유망주 중 한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양쪽 풀백의 소화가 전부 가능하지만, 주 포지션은 왼쪽 풀백으로 이기제의 백업 역할을 두고 박대원과 경쟁을 펼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앓고 있는 풀백/윙백 포지션이기에, 양발잡이 풀백의 등장은 반갑게만 느껴집니다.

이번 시즌 이기제로부터 많이 배워, 앞으로 수원의 왼발 자리를 잇는 후계자 역할을 수행해줬으면 합니다.


No.33 박대원

11경기


가진 게 많은 선수입니다. 흔하지 않은 양발 수비 자원이며, 3백의 스토퍼, 4백의 풀백 등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도 많은 편입니다.

축구 지능도 뛰어나 빌드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크로스 능력도 평균치는 하는 편입니다. 흔히 말하는 "작은 육각형"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젠 유망주가 아닙니다. 24살이면 이제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 어엿한 주전 자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무언가를 많이 할 줄 안다"정도로는 부족합니다.

왼쪽에는 2022시즌 도움왕 이기제가 버티고 있으며, 초특급 유망주 장석환이 위협해옵니다. 오른쪽에는 김태환-장호익의 경쟁 구도가 명확합니다.

이번 시즌에도 이기제의 백업 자리를 두고 장석환과 경쟁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기제가 수원의 공격에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함부로 로테이션을 돌릴 수도 없는 자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루빨리 임대를 통한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2에서는 충분히 주전급으로 뛸 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No.39 민상기

24경기


수원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매탄고 1기로써 갖는 상징성은 커다랗습니다.

하지만, 단지 이만을 보고 기회를 줄 만큼 수원은 만만한 팀이 아닙니다.

3백의 중앙 커맨더 자리에서 선수단을 조율하고, 수비진을 이끄는 능력은 상당합니다. 

그러나, 수원은 3백으로부터 회귀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병근 감독은 4백의 사용을 천명하며, 백쓰리 시스템을 폐기할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 가운데 민상기의 자리가 있을까는 의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기 부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출장이 2022년 9월 11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추가시간 2분 출전한 것입니다. 

그 이후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언론을 통해 장기 부상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민상기로써는 마지막 2년일 것입니다. 이 2년에 모든 것을 걸어야 자신의 프로 커리어에 "수원 삼성"이라는 글자 외에 다른 글자를 새기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2편, 미드필더 편에 이어집니다.



추천과 댓글은 작성자에게 정말 커다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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