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딜레마.txt
그나마 수원 빌드업에 약속된 전술이 있었다고 한다면 두가지를 꼽을 수 있겠죠...
1. 고승범을 적극적으로 왼쪽 사이드 숫자싸움에 가담시켜 왼쪽에서부터 풀어나가려는 "노력" ("패턴"이라고 쓰지 않은 이유는 패턴이라고까지 표현할만한 완성도가 아니어서)
2. 좌우로 크게 벌려 서서 좌우 전환 하다가 벌어지는 상대 수비 사이로 긴 패스 & 세컨볼
그런데 여기서 김보경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일단 오늘 봤듯이 2번 패턴에서 바사니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코스티처럼 바사니 역시 좁은 공간에서 피지컬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동료에게 볼을 빼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니 이 선수가 2선 치고 키도 커서 롱볼 경합에도 어느정도 기여가 가능합니다.
역습 상황에서 볼을 키핑하고 전진시켜주는 역할도 바사니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김보경을 바사니 대신 중앙에 쓰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조하고 싶은 점은 김보경이 "중앙에 못쓰는 선수"라는게 아니라는것!
현재 "이병근 감독 하의 수원 공격 패턴상" 어쩔 수 없이 굴러가는 그림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다들 오늘 느꼈다시피 측면에 쓰는 것도 무리입니다.
애초에 김보경이 터치라인 드리블러 타입이 아닙니다.
물론 알고도 썼을 것 같진 않네요... 이번 시즌도 작년 그대로 빌드업 체계 손놓은거 보면 그냥 그런 개념조차 없을 듯...
누가 터치라인을 점유하고 누가 하프스페이스로 좁히고 이런 약속 없이 그냥 "왼쪽 사이드 숫자싸움 시켜놓으면 김보경이 적당히 패턴 만들어서 풀어주겠지" 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오늘처럼 후방 빌드업시 이기제 위치를 낮게 해놓을거면 더더욱 터치라인에는 사이드 플레이가 강한 윙어를 썼어야 맞는건데 이런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했는지조차 의문스럽습니다.
아무튼 오늘 확인했습니다
주도하는 축구니, 착실한 점유니 하는건 역시 인터뷰 보고 쎄했던 느낌 그대로 다 헛소리였고 롱볼 세컨볼 축구 아래서 김보경은 죽은 선수가 될거라는걸
댓글 5
댓글 쓰기아무도 안 잡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