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랑>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프로면 돈값을 하라>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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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댓글로 쓰려다가 글을 팜.

다른 형, 누나들이 얘기했을 수 있는데

나도 한마디 보탠다.

지금 수원 감독, 선수단, 프런트에 

우리가(내가) 요구하는 것은 <수원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님.

그것으로 불평해본 적이 없음.

감독, 프런트, 선수의 경우를 대입해봐도 마찬가지임. 

오히려 냉정하게 말하면, 그들에게 '수원'은 그냥 '직장'이야. 

그게 프로의 세계야.

우리가 직장에 다니는데

<OO회사 정신><OO 사랑>을 진정으로 가슴에 품고 일하지 않는다고해서

오너나 다른 간부급들이 우리 욕한다면 어떤 생각들겠음?

감독이고, 프런트고, 선수고 다시 말하지만

별거 아니야 그냥 '프로'고 '직장인'이야.

더 좋은 오퍼가 들어오면 떠날 수도 있는 거고(프론트는 타사 이직, 선수는 타팀 이적)

내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현재 몸담고 있는 곳이 다만 '수원'일 뿐인거지.

팬으로서 그들이 더 간절한 마음을 품어줬으면 하는 마음은 이해해.

그데 그걸 '프로'에게 바란다는 것은 처음부터 형용모순인거지.

우리의 분노가 합리성과 이성적 당위를 갖기 위해선

<너 왜 수원삼성에 사랑이없어?> <수원정신이 없어?> 가 아니라

<너희 ㅅㅂ 지금 돈받고 일하는 프로답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 거 맞아?>가 되어야함.

이병근, 선수들에게 <수원>이 잘되기를 바라는 축구를 하라고 요구하고 싶은 생각 없음.

딱 한마디만 해야한다면

"연봉값 해"야..

ㅅㅂ 니들한테 표값던지고 유니폼, 굿즈 사모으고, 

목청터져라 응원하는 우리는 한경기한경기 피말라 죽겠으니까

(그리고 그건 우리일이고 너희한테 요구할 생각은 없으니까)

너희는 프로로서, 감독으로서 기본적 실력을 갖고 

다른 팀이 죽자고 덤벼드는 만큼만이라도 '최소한의 니 할일이나 하라'고 요구하는 것임

<수원사랑>은 엄밀히 수원 팬들만 하면 됨.

물론 팀에 대한 애정이 바탕이 되어야 그 '프로다움'이 더 배가되어 나오니깐

애정을 가지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 나는 이병근, 프런트, 선수들에게 <수원정신> 이딴 한가한 소리 할 계재가 아니란 생각임.

이병근은 지금 프로감독으로서 기본이 안되어있는 상태이고

돈값을 안하고 직무유기하는 중이니까 개짜증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