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의심한적 없었어
02월드컵 끝나고 아빠 덕에 간 빅버드 이후로
내가 사는 고장, 지역, 터전에 자랑스런 축구팀이 있단걸 알고
나는 그 순간부터 단 한번도 이 팀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이 꺾일거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어
08 영광의 순간 이후 해마다 오는 위기를 넘기며
그래도.. 그래도.. 자기최면을 걸며 희밍고문을 하고
뚜렷하게 바뀌는건 없지만 그 안에 행복을 찾으며 버텨온 내 나날들은 혹은 우리의 나날은
터무니 없는 모습에 이젠 다들 왜 이 팀을 사랑하게 됐나라는 스스로의 자책감을 빠지게해
다들 그래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거면 안보면 되지 않냐고
근데 알잖아 우리는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주일을 버티고 거기서 오는 승리의 함성으로 1년을 사는데
내 삶의 깊숙한 일부가 된걸 한순간에 어떻게 날려
요즘 너무 비참해 오늘도 원정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한숨 가득한채 상대의 승리를 바라봤고
다음에 대한 희망도 없는채 또 월요일이 되면 티켓팅을 하겠지
우린 호구야 진짜 병신들이야
근데 그 호구 병신들의 응원을 바라며 구단과 선수는
너무 요구하고 바라고 쓴소리에 섭섭해민해
이 씨발 진짜 그래서 이젠 이 응원이
일방적인 짝사랑처럼만 느껴져서 너무 비참해
맨날 말로만 바뀐다 응원해달라
대체 언제까지 우리가 이래야해 씨발
이젠 당장에 다음주가 너무 두러워지게 되고
일반적인 사람들 애진작에 다 떠났는데 왜 그걸 못 느끼고 남은 사람들한테 고통만 주는거야
축구보는게 이젠 너무 힘들다
한번도 의심한적 없던 모든게
이제는 부정으로 다가오는거 같아서
댓글 2
댓글 쓰기어제 왜 코어석 말고는
응원가 안부르냐고 글 올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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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정독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