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수원이란 구단을 17년간 봐오면서 단 한 번도 다음 경기 보러 가기 싫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는데
광주전 짭수전 끝나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차붐 말년
세제믿윤 335
쎄오강점기
이임생의 강등열차
박건하 후기
전부 다
단 한 번도 경기 중간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 없고
다음 경기 언제지? 하면서 기다리는 게 먼저였는데
저번 두 경기는 다음 경기가 기다려지기는 커녕
이젠 잊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나름 N석 고인물에 하드코어 팬인 나도 이러는데
E석이나 N석 사이드 라이트 팬들
월드컵 유입 뉴비들이
더 심하면 심했지 덜 그런 감정을 느낄까
구단은 심각히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팬들은 시간이 넘치고 돈이 넘치고 힘이 넘쳐서
압도적인 원정 팬 숫자를 자랑하고
1년에 MD에 30만원을 넘게 쓰고
90분 내내 대한민국에서 가장 커다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다
그저 몇 년, 길게는 몇 십년을 사랑해온 이 팀이
혼자서 무너져내리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어 행동하는 것이다
악플보다 무서운 것은 무플이다
악플을 달던 3만여명의 수원팬들이 5천여명으로 줄었고
이젠 악플러가 아닌 무플러로 변해가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겠는가
설마 강등당하겠어
설마 팬이 더 빠지겠어
설마 더 위험해지겠어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날에는
이미 손쓸 수 없는 날일 것이다
하루빨리
우리가 사랑하는 이 팀이
말기 암 환자가 되어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팬들이 행동을 촉구해야 한다.
감독을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프런트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현재 수원삼성은 창단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대전제에는
의문을 표할 이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직접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단발적인 행동은 의미가 없다.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행동만이 의미가 있다.
수원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그리고 17년간 사랑해온 내 팀의 정상화를 위해
팬들이 나서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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