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슬프게 들렸던 수원삼성 팬들의 "이 사랑에 후회는 없어"
전반 31분 울산 루빅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도 '그래도 할 수 있다'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불과 2분 뒤인 전반 33분 또다시 루빅손에게 한 골을 내줬다. 그래도 희망을 갖던 분위기가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 때였다. 수원삼성 원정석에서는 "이 사랑에 후회는 없어"라는 응원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수원삼성 팬들은 악에 받친 듯 "이 사랑에 후회는 없어"라고 외쳤다. 전반전이 끝나지도 않은 시간이었지만 무엇보다 슬픈 순간이었다. 수원삼성의 현재 모습과 겹쳐지면서 더욱 그랬다.
경기 종료 직전 수원삼성 원정팬들이 선택한 마지막 응원가는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었다. "좋아한다. 오직 너 만을 사랑해"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지난 강원전에서 응원을 보이콧했던 수원삼성 팬들은 이제 다시 수원삼성 선수단을 향해 위로와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이날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자주 들리던 '정신차려 수원' 대신 '힘을내라 수원'이라는 구호가 계속해서 쏟아졌다. 그리고 후반 34분 김경중의 만회골이 터졌을 때는 이긴 것처럼 환호했다. "이 사랑에 후회는 없어"가 슬프지 않고 달콤하고 흥겹게 들릴 시간은 언제쯤 올까. 수원삼성 팬들은 지금도 인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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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감독 경질은 프런트가 알아서 할테고, 지금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줘야 할 것 같네요
감독 경질은 프런트가 알아서 할테고, 지금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줘야 할 것 같네요
ㄱㅎㅅ님이였음 청풍리더님였음?
청풍님이 오셨어요 원정은 항상 청풍님이 오시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