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데뷔’ 서동한 “라커에 새겨진 아버지 이름 보고 마음 다잡았어”
경기 종료 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서동한은 “오늘 데뷔전을 치렀는데 처음이라 많이 어색했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짧은 시간이나마 최선을 다했다”면서 “데뷔전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래도 지금 팀이 처해 있는 상황을 생각해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경기에서 기회도 있었는데 그걸 살리지 못해 아쉽다. 승리를 따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선발 출장해 21분 동안 밋밋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낀 경기였다”고 데뷔전 소감을 덤덤하게 전했다.
서동한은 “이병근 감독님께서 ‘조만간 기회가 있을 수도 있으니 준비하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경기 이틀 전 명단에 들게 됐다는 걸 전해 들었다”면서 “그 말을 들은 이후에는 경기도 분석하고 여러 가지로 준비를 했다. 아버지께도 바로 말씀드리지 않고 어제 말씀드렸다.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더 갖고 싶어서 바로 선발 출전 사실을 말씀드리지 않았다. 주변에 선발 출장한다는 걸 알리는 것보다는 내 스스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집중하려고 했다. 아버지께서는 ‘네가 준비한 걸 자신 있게 하고 후회없이 뛰라’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서동한은 “어린 시절부터 유스 선수로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뛰었지만 이제 프로팀의 일원으로 처음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면서 “그래도 어릴 때부터 다녀온 경기장이라 익숙한 느낌이 있어서 긴장감은 덜했다”고 전했다.
서동한은 “언제부터 기억도 나지 않는데 나는 태어날 때부터 수원삼성과 연관된 사람이었다”면서 “클럽하우스에 놀러갔던 기억도 어렴풋이 난다. 오늘 라커에 도착해서 경기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수원삼성 레전드 선수들의 이름이 라커에 새겨져 있더라. 거기에서 아버지 이름을 보고 ‘아버지가 정말 대단한 분이셨구나. 오늘 아버지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잡게 됐다. 빅버드 라커에 갈 일이 없어서 오늘에서야 라커에 아버지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수원이 있어야 할 위치에 있지 못하고 너무 내려와 있다”면서 “수원은 올라가야 하는 팀이다. 수원삼성에서 당장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 더 노력해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ttp://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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