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매탄소년단' 합류 오현규, "과분한 이름, 후배들에 자극도 받았다"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343/0000110530
b11: 작년에 전역을 했잖아요. 군 생활은 어땠어요?
"진짜 군대에 잘 다녀온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군대에 있을 때에는 물론 많이 힘들기도 했죠. 제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수원에서 다녔고, 프로도 수원에 입단했는데 낯선 곳에 가 있으니 외진 곳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었어요. 많이 외롭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쓸쓸한 기분도 많이 느꼈습니다. 항상 팬들이 너무 그리웠어요. 빅버드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정말, 정말 많이 했어요. 그래서 팬들 앞에 더 멋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야겠다, 더 배워서 나가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티면서 군 생활을 했죠."
b11: 힘든 시간을 이겨낸 방법은 뭐였나요?
"유튜브에 보면 수많은 팬들이 응원하는 그런 영상들이 많아요. 그런 영상들을 자주 보며 '내가 돌아가면 이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그런 기쁜 마음을 가졌어요. 그리고 상무에 있던 형들도 워낙 좋아서 많이 배웠습니다. 형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동작도 배웠고요. 막상 군 생활 할 때는 시간이 진짜 안 갔는데, 지나고 나니까 빠른 것 같아요."
b11: 그중에서 좋아하는 응원가가 있나요?
"'나의 사랑 나의 수원', 그거 가장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응원가도 어느 하나 빠짐없이 너무 좋아요. (b11: 따라 부른 적 없어요?) 중·고등학교 때 경기하면 빠지지 않고 갔었거든요. 서정원 감독님 아들, 동한이랑 옆에 앉아서 같이 따라 부르고 그랬어요. 그때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b11: 그리고 새 시즌 등번호가…
"신인 때는 37번을 하고 싶다고 해서 37번을 달았고, 그 이후에는 18번을 너무 달고 싶다고 이야기 했었어요. 박건하 감독님의 선수 시절 번호잖아요. 레전드 선수셨고요. 유스 시절부터 항상 '18번을 달고 싶다'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 번호를 받게 되면 진짜 꿈꿨던 순간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b11: 마지막으로 힘든 순간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팬 분들께 하고 싶은 말 해주세요.
"수원이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항상 뒤에서 응원을 보내주시고,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는 동기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들 앞에 더 멋있는 모습으로 서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훈련하고 있어요. 아낌없는 응원 항상 보내주셔서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려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데도 이 정도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고요. 시즌 들어가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최대한 노력할 거고,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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