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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칼럼

'정상빈의 팀' 그라스호퍼의 경기는 어떻게 운영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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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W_Ig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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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chris_ysw/222637083516 원본 글은 제 블로그에 있으며, 이 글은 펨코보다 먼저 공개됩니다!

지난 2021시즌 K리그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수원 삼성의 정상빈일것이다. 그는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면서 수원에서는 가장 사랑 받는 선수로, 팀에서는 핵심 공격자원으로, 선수에게는 훌륭한 리그 데뷔시즌과 국가대표 데뷔를 일궈낸 시즌을 보냈다.

그런 그가 얼마 전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약칭 EPL)의 울버 햄튼으로 이적 이후 그라스호퍼라는 팀으로 임대를 떠나는것이 발표 되어 국내 팬들에게 그라스호퍼는 어떤 팀이며, 과연 정상빈이 뛸자리는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따라서 필자는 정상빈과 수원의 팬이면서도 칼럼 작성으로 받는 관심을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주제는 절대 놓칠수없다고 생각해 이 글을 작성 하게 되었다.


정상빈이 임대 이적하게 된 팀의 이름은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로 FC 취리히와 라이벌리를 이루고 있는 팀이다.

현재 스위스 슈퍼리그에서 10개 팀 중에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팀은 19경기 중 13번을 3-4-1-2를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서 전술에서 큰 변화를 가져가는 스타일은 아니라는것을 간접적으로 체감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이 팀의 전술을 뜯어보자.




먼저 선발 라인업을 살펴 보면 주로 아리고니,토티 고메스,마르그레이터로 3백을 구성 하고 그 위에 레냐니,도미닉 슈미트,크리스티안 헤르츠,벤데구즈 볼라로 3선을 구축, 그 위에 카와베 하야오가 2선을 만들고 투톱에 칼리 세네와 레오 보나티니를 놓은 형태를 주로 취했다.


여기서 조금 더 들여다보자. 이들의 공격의 핵심은 측면이다. 그라스호퍼라는 팀의 공격은 대부분 측면에서 짧게 풀어나간 이후 중앙으로 들어와 마무리 짓는 유형이 주이다. 

RPReplay_Final1643782225.gif


필자가 가져온 자료를 한번 살펴보자, 생 갈렌과의 경기에서 나온 선제골 장면이다.

이는 그라스호퍼가 보여주는 빠른 측면 공격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다.


센터백인 아리고니가 드리블을 통해 측면에 패스 해놓고 들어가 컷백으로 득점을 만드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통해 우리가 캐치 할 수 있는 것은, 그라스호퍼의 윙어가 넓게 벌려 서 있는것과, 센터백의 공격가담이다.



이런 형태로 넓게 벌리게 되는데, 이 장면이 그라스호퍼의 공격에서 중요하게 작용 되는 이유는 필자가 흰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생 갈렌 수비수를 보면 알수있다. 생 갈렌 수비수가 넓게 벌린 그라스호퍼의 윙어에게 압박을 가하면, 측면 윙어는 패스 타이밍에 대한 부담은 조금 더 올라가지만, 패스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효과를 얻게 되고, 침투하는 아리고니는 측면 수비가 아군의 윙에게 붙어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볼을 받고 공격을 이어갈수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할점은 한가지가 더 있다. 바로 박스 안에 들어오는 공격 가담하는 선수의 수인데,

아리고니가 볼을 받았을 때, 박스 안에는 5명의 공격 자원들이 포진 해 있다. 이는 그라스호퍼가 가지는 공격적인 장점을 한눈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인데, 그라스호퍼는 여러 공격 자원들을 박스 안으로 투입해 공격수 한명에게 수비수 한 명 이상을 마킹 하도록 주문하고, 그 마킹을 통해 수비를 묶고 나면 발생하는 박스 안의 프리맨이 마무리하는 형태를 띈 공격을 주로 보인다. 

자료로 가져온 장면에서는 컷백을 뿌리는 선수에게 다량의 수비가 달라붙으면서 수비의 집중을 끌어내는게 1차적인 마크이고, 박스 안에서 한 명에게 센터백을 2명 붙도록 컷백 하는 선수에게 가까이 배치 시켜 공격 기회를 만들고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는데, 모든 득점이 정확한 패턴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나 자료를 통해서 설명한 3가지 포인트인 윙어를 넓게 벌릴것,박스 안에서는 1대 다수를 붙여서 프리맨을 만들어 놓을것, 그리고 컷백하는 선수에게 더 한명을 가깝게 위치 시켜 시선을 분산 시킬것은 그라스호퍼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득점과 공격에서 중요하게 작용했다.


두번째 특징은 센터백 활용이다.

방금 전 자료로 들고 온 득점에서도 센터백인 아리고니의 활약이 큰 공을 세웠는데, 이처럼 그라스호퍼는 센터백을 공격적으로 잘 활용한다. 

앞서 설명한 아르고니의 전진 공격과 더불어 마르그레이터의 빌드업은 역습을 진행 할 때 굉장히 유용한 사용을 보여준다.




또다른 자료를 보자. 이 역시 생 갈렌과의 경기에서 나온 득점인데, 센터백인  마르그레이터의 롱패스가 측면을 관통해 공격을 만들었다.


여기서 우리는 그라스호퍼라는 팀은 라인을 높게 형성하는 팀이라는것을 알 수있는데, 이런 라인을 높이는 경기 운영은보다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며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이를 보여준 대표적인 예시는

세르베테전에서 나온 속공 방어를 위해 라인을 올린 장면이다. 

여기서 그라스호퍼의 3백은 굉장히 높이 서게 되는데, 이런 라인 전진을 통해 그라스호퍼의 수비진은 더 빠르게 볼에 도달할수있었고, 연계에 성공한 이후 슈팅까지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장면 이후에 곧바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기 때문에 설명을 하나 하자면


흰색으로 원을 그린 선수의 배치이다. 언뜻 보면 그냥 서있는것처럼 느낄수있지만, 경기 전체를 보았을 때 저 선수가 저기 서있음에 따라 3명의 상대를 묶을수있었고 볼을 잡으려고 준비하는 그라스호퍼의 미드필더는 부담 없이 측면으로 볼을 뿌릴수있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그라스호퍼는 라인 전진을 통해서 여러가지 유의미한 찬스를 만들어냈다. 높은 라인을 형성 하면서 상대의 속공을 저지해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 하기도 했으며, 센터백들을 전진 시켜서 새로운 공격의 도구로 활용하거나 센터백들의 롱 패싱을 통해 측면을 뚫어주는 다양한 공격을 구사 할수있었으며, 이들의 주요 득점 방법 중 하나였던 세트피스에서도 센터백들은 유의미한 활약을 하며 그라스호퍼의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그라스호퍼에게도 문제점은 분명했다. 이들은 공격적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수비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적인 예시로 취리히와의 더비 경기에서 나온 실점들이 있다.


첫번째 자료로 가져온 건 취리히와의 경기에서 실점한 선제골이다. 워낙 대단한 패스 때문에 실점했다고 해도

필자가 봤을때 기분이 좋지 못했던 이유는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위치 선정에 실패했던 점과 센터백이 태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그라스호퍼는 이번시즌 센터백 구성을 여러번 바꿀정도로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수비적으로는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2번째 장면은 센터백이 라인을 올려서 공격을 위해 빌드업을 시작하는데 수비형 미드필더는 빌드업에 가담하기는 커녕 패스의 경로를 예측 조차하지 못한채 움직여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장면이다.


이 장면은 특히나 충격적이었던 이유가 센터백의 빌드업으로 공격을 해나가는게 그라스호퍼의 기본 공격 매커니즘인데, 이를 실행 하기 위해서 잡아야하는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압박이 느슨한 상황에서도 안일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플레이들은 이번시즌 그라스호퍼를 괴롭히며 좋은 공격력을 갖췄음에도 7위로 내려 앉게 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다룰것은 정상빈의 선발 경쟁 가능성인데, 필자의 생각으론 선발 자리를 차지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것이며, 오히려 그라스호퍼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선수가 될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시즌 공격 구성은 세네,보나티니,카와베로 이루어져있고, 현재 중앙 미드필더 2명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 할수있는 카와베가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오고 정상빈은 3톱이 되어 선발로 활약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캄파냐가 나간만큼 경쟁자의 수는 줄어들었고 센터백인 마르그레이터가 3골을 기록해 여전히 득점 순위 상위권에 있는것으로 보아 새로운 공격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필자는 정상빈이 무리 없이 선발 자리를 차지할것이라 생각한다.


정상빈 선수의 대단한 팬으로서 그의 커리어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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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가자블루윙 22.02.02. 18:14
그래도 기회는 꽤 줄 것 같아서 다행이네
당장 바로 주전으로 나오진 못하더라도 교체로 꾸준히 나오면서 어느순간 팀에서 중요한 역할 하고있을듯
애가 멘탈도 강하고 축구지능이 높은 선수여서ㅇㅇ
댓글
TBW_Ignis 22.02.02. 18:19 @ 가자가자블루윙
전 1달 안에 주전 봐요 한국은 비시즌이라서 감각 다시 되살리는데 1달 걸릴거 같고 그 이후에는 공격수가 거의 없는 수준에다가 속공을 할 때 정상빈보다 속도를 기반으로 하는 공격 퀄리티가 높은 선수는 없다고 보거든요!
댓글
박상혁 22.02.02. 18:21
결국 닥돌하는데 수비는 더럽게 못하는 팀이란 건가..ㅋㅋㅋㅋ
TBW_diction 22.02.02. 18:38
개추 !!
결론적으로 플레이 스타일 자체는 정상빈이랑 잘 맞을텐데
수비가 ...
민상기 장호익한테 매일 전화해서 하소연하는거 아니겠지
TBW_Ignis 22.02.02. 22:22 @ 날강두보단조나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분 칼럼 실력이 쭉쭉느네,,, 일단 개추!! 그나저나 3412 중 4에서 두 중미는 공격에서 역할이 뭐져?? 센백까지 공격 가담하는 거 보면 충분히 앞쪽에 머물 것 같은뎀... 공격가담하는 샌백처럼 하프스페이스 노리는지, 메짤라처럼 움직이는지, 측면미들이 빠져나간 중앙공간 커버하는지 궁굼하네여
TBW_Ignis 22.02.03. 02:45 @ 빙하타고내려온호잇호익
우선 너무 감사해요! 저 두명의 미드필더는 공격을 가담하거나 후방 빌드업을 이어주는 역할을 주로해요! 사실 저 두 선수 다 공격 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라 배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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