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DM 누명과 상무불합격..박대원의 우당탕탕 일주일

박대원은 직전 제주와의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 속 페널티킥을 내줬다. 제주 헤이스가 공을 받는 것을 제어하기 위해 발을 뻗었으나 공을 건드리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고 한 바탕 소동이 있었다. 지난달 28일 수원삼성의 팬 커뮤니티에 박대원과의 인스타그램 메시지(DM)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글은 '왜 열심히 안 뛰냐? 제주까지 원정 온 팬들은 무슨 죄가 있냐?'라는 메시지에 박대원이 '아예. 답답하면 님이 뛰던가'라고 답장한 내용의 캡쳐본이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는 합성이었다. 박대원은 한 팬과의 메시지에서 '저거 합성이다. 보낸 적 없다. 누가 또 저런 짓을 한다'면서 이 사실을 알린 팬에게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먼저 박대원은 "오늘은 '수원더비'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김병수 감독님이 새로 오셨기 때문에 더 좋은 전술이나 방향성을 통해 많은 훈련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승점 3점을 따고 가고 싶다.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대로 최대한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라며 경기 각오를 전했다.

이어 'DM'에 대해 말하자 박대원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크게 신경을 쓸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처음에는 몰랐는데 다른 팬분께서 알려주셔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그렇게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사과 메시지도 왔고 구단에서도 잘 대응해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대원은 지난 4월에 발표된 2023년 1차 국군체육특기병 합격장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면서 올해 12월 4일에 입대하는 이번 최종 합격자 명단에 들어가기를 고대했으나 아쉽게 쓴 잔을 마시고 말았다.

이에 대해 박대원은 "이번에 세 번째 지원이었는데 떨어지게 돼서 아쉽다"면서 "이제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는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한 뒤 다음 기회를 노리려고 한다"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에 (고)승범이 형이나 (명)준재 형 등이 이번에는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러지 못했다. 사실 나도 처음부터 확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박대원은 "순위가 최하위이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포지션이 수비수이기 때문에 실점하지 않고 이기도록 하겠다"면서 "상무에 불합격했다고 해서 크게 상심하지는 않는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