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수원삼성 고무열이 전하는 각오, 그리고 충남아산에 대한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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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갑작스러운 이적이었다. 충남아산에 합류한 지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수원삼성으로 둥지를 틀었다. 고무열도 "이적이 갑작스럽게 진행이 됐다"면서 "제안을 받고 개인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내가 적은 나이가 아니지 않나.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이적을 결정했다. 감사하게도 박동혁 감독님이나 선수들도 가서 다치지 말고 열심히 잘하라고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충남아산에 반년 정도밖에 없었지만 팬분들이나 구단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면서 "나에게 선뜻 손을 내밀어준 구단이었기 때문에 나 역시 떠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에도 말했듯 이제 나이도 있어서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점에 대해 팬분들이 이해해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죄송스러운 마음은 여전하다"라며 속내를 전했다.
고무열은 시즌 초반 충남아산에 입단했을 당시 부상을 안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4월 15일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명단에 들었다. 이후 아홉 경기를 소화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고무열도 "시즌 초반보다는 몸상태가 올라왔고 경기 시간도 조금씩 늘어났다"면서 "사실 충남아산에서는 출전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 수원에서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삼성은 현재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쳐해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는 막차 순위인 11위 강원과는 승점 4점 차다. 공교롭게도 강원은 고무열의 전 소속팀이기도 하다. 이 말에 고무열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프로 생활을 하다 보면 '원클럽맨'이 아닌 이상 전 소속팀을 만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딱히 전 소속팀에 대해 연연하기보다는 수원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 선수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