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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일 만에 빅버드 승리' 수원삼성 고승범이 말하는 '닮은꼴' 카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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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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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월드컵경기장=김귀혁 기자] 수원삼성 고승범이 시즌 첫 홈 승리와 함께 카즈키와의 닮은꼴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수원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수원은 전반 41분 전진우의 선제골과 후반 28분 뮬리치의 추가골, 그리고 후반전 추가시간에 김주찬까지 득점했다. 이후 상대 바코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리드를 지켰다. 이날 결과로 수원은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신고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고승범이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고승범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금까지 올 시즌 리그 대부분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기에 의아한 선택이었다. 이에 경기 전 김병수 감독은 "고승범이나 이기제는 언제 다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다"라고 언급했다. 매 경기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기에 나올 수 있는 우려와 현재 상태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고승범은 자신의 체력 안배와 동시에 시즌 첫 홈경기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고승범은 이날 후반 13분 유제호 대신 교체로 들어오며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28분 뮬리치의 추가골 과정에서는 중원에서 경합 상황을 만들며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먼저 고승범은 "우리가 항상 경기는 잘 준비하면서 결과가 아쉬웠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 아쉬운 결과 속에서도 지지는 않았고 그런 흐름을 계속 이어가다 보니 팀이 잡혀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다 보니 이제 팀이 하나로 돼서 뭉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렇게 뭉치는 힘을 갖고 임하다 보면 우리가 꼴찌임에도 1위 팀도 이기는 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몸상태에 대해 물었다. 김병수 감독이 경기 전 말한 것에 따른 우려였다. 이에 고승범은 "솔직히 힘들 겨를이 없다"면서 "진짜 매 경기 1분 1분이 소중하다. 그 시간 안에서 정말 헌신의 힘을 다해서 뛰어야 한다. 몸상태보다는 팀을 위해서 임하는 것만 다들 생각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몸상태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그만큼 어려운 팀 상황에서 고승범은 매번 분투하고 있다. 경기 후에도 많은 수원 팬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고승범 역시 "죄송한 마음이 컸다"면서 "이런 모습을 진작에 보여드렸어야 하는 게 우리의 임무였다. 이를 7월에 와서야 홈에서 보여드리고 말았다. 이게 쌓이다 보니 감정이 다 터진 상황이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런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테니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수원은 기존 고승범과 함께 카즈키의 가세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카즈키는 지난 6일 수원삼성으로 이적한 가운데 입단 후 모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날도 중원에서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축구 도사'와 같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총 출전 시간이 285분이며 경기 당 평균 출전 시간은 95분이다. 사실상 이적하자마자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그런 가운데 팬들은 고승범과의 연관성을 주목했다. 고승범은 지난 2021년 군 입대 이전 수원에서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나며 팀을 2위까지 이끌었다. 긴 머리와 수염을 기른 것에서 현재의 카즈키와 유사했다. 실제 중계 화면을 보면 카즈키와 고승범의 닮은 외형에 주목하는 팬들도 많다. 중원에서 '축구 도사'라는 이미지도 유사하다.

이 말을 전하자 고승범은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면서 "카즈키가 오자마자 코치님들께서 '저기 (고)승범이 아니냐'라고 하더라. 옛날에 머리 길고 수염을 길렀을 때와 너무 똑같다고 말씀하셨다. 주변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나는 카즈키의 외모 말고도 실력을 더 닮고 싶다. 같이 뛰면서 배울 게 많은 선수다"라며 웃었다. 이에 대한 카즈키의 반응도 묻자 고승범은 "본인은 아니라면서 내가 더 낫다고 하더라"라며 미소 지었다.

고승범은 군 입대 이후 전역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짧은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전역 후 다시 기르는 과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고승범도 "머리를 다시 기르고 있다"면서 "그때 당시에는 군대 가기 전까지 계속 기르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돌아와서 많은 팬분들이 그 모습을 원하시는 것 같더라. 그래서 생각은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제 수원은 11위 강원과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 수원의 경기는 강원 원정이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고승범 역시 "지금 강원도 흐름이 좋은 상황이고 우리도 상승세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그 경기에 대한 중요성은 정말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오늘 더 큰 힘을 얻은 것 같다. 우리도 자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더 준비할 것이다. 팀으로 임하다 보면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고승범 입장에서는 군대를 전역하고 첫 홈에서의 리그 승리다. 고승범이 수원 유니폼을 입고 '빅버드'에서 거둔 마지막 리그 승리는 2021년 5월 12일 제주전이었다. 이 말을 꺼내자 고승범은 "정말 2년이 넘은 것 같다. 군대에서 1년 반을 있었고 그 이후에 6개월 동안 팀에 있었다"면서 "아까 말했듯이 정말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 이제 와서야 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정말 죄송한 감정이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승범을 포함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에게 다가갔다. 시즌 첫 승리의 만세삼창을 위해서다. 이에 팬들은 올 시즌 가장 큰 환호성을 내질렀다. 고승범은 "정말 마음이 울컥울컥 했고 여러 감정이 오갔다"면서 "우리도 마음고생이 많았고 팬분들은 그보다 더 많았을 것이다. 이제는 그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겠다. 그러다 보면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지 않았을까. 다 같이 힘내서 나아갔으면 좋겠다"라며 반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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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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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 23.07.15. 23:20
오늘 기사랑 선수들인스타 많이 터지네ㅋㅋ진짜 승리가 이렇게 행복한거구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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