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덕분에..." 은퇴 기로까지 섰던 '캡틴' 김주원의 놀라운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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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의 원래 이름은 김준수다. 2013년 포항 스틸러스를 시작으로 전남 드래곤즈를 거쳐 2021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제주에 있었던 2년 동안 경기에 거의 뛰지 못했다. 이때 그는 은퇴라는 것을 생각했다. 김주원은 "제주로 오자마자 몸이 아파 2년을 운동을 아예 못 했다.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제주에서 그냥 은퇴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일상생활을 아예 못 할 정도였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매달렸던 2023년, 드디어 그의 몸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김주원은 "3년 만에 처음으로 동계훈련을 시작하고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 하루에 진통제를 3개씩 먹으면서 동계훈련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주원은 수원이 아닌 다른 팀으로 갈 수 있었다. 이미 다른 곳으로의 이적이 확정적이라는 루머도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최하위 팀에서 도전을 택한다는 것은 상당히 모험적 일이고 때로는 무모한 일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김주원은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 이유는 바로 '김병수 감독'과 '수원'에 대한 믿음이었다. 실제로 수원 이외의 팀은 수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주원은 수원을 선택했다. 그는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서 은퇴를 생각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돈이나 계약기간을 떠나서 감독님을 믿고 도전을 하기 위해 선택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병수 감독 앞에서 펼치는 두 번째 축구, 그는 "감독님 덕분에 많이 성장했다. 그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 가짐을 갖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비록 그의 가세로 수원의 수비가 드라마틱하게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힘없이 쓰러지던 지난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물론 한 경기 한 경기가 쉽지 않지만 지금 저희가 상대하는 모든 팀들이 저희가 쉬운 팀도 없고, 그렇다고 어려운 팀도 없다고 생각해요. 오늘처럼 이렇게 디팬딩 챔피언이고 지금도 1위를 달리고 있는 팀도 저희를 전반에 저희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하면 앞으로 계속해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저는 생각하합니다. 기대감을 가져주시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응원을 조금 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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