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디어 입찰공고 올라왔을때 고민했었는데

종합광고대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니

우리는 경쟁입찰 PT를 매일 나가고 있어서

공고 떴을때 이게 왠 떡? 하고 찬찬히 읽어봤었음

지금 기억나는 조건으로는

연 1억2천 규모에

1. 영상 & SNS채널 운영 대행

2. 현황분석 및 비전 제시

3. 분기보고 제출 (KPI 보장 조건)

4. 전담 인력 배치

의 조건이 붙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조건이면 마케팅팀, 디자인팀, 미디어팀, 전략기획팀 인원이 

다 붙어줘야되는 꽤 규모가 있는 업무라는 판단이었음

여기서 우리가 가진 문제 및 고민해야 할 부분은

1. 스포츠 전담 PD가 없음 (구하기도 힘듦)

2. 우리회사 PD는 정규직으로 채용함

- 연단위 계약이라 재계약 불발 시 신규 채용한 PD가 붕 떠버림

3. 일반적으로 인스타 대행할 때 제작하는 양보다 게시 수량이 월등히 많음

4. 우리 소재지가 서울이라 모든 촬영이 로케이션임

- 최대한 간소화해서 카메라 2대만 쓴다고 해도 PD 1명, 보조 1명이 최소 주중 1회, 주말 1회 짐 싸들고 로케촬영임

5. 회사 내부 인력은 이미 다른 업무를 여러가지 맡고 있기 때문에 대행을 하게되면 마케터랑 컨설턴트는 분기별 업무니 그렇다 치고 PD1, 편집자1명을 채용해야 되는건가?

- 전담인력 배치라는 조항때문에 진짜 이게 큰 의문이었음

6. 지방 원정경기 시 지방 로케 경비는 계약금에 포함인 것인가?

이런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보면,

독립적 활동이 가능한 수준의 PD는 페이가 높아서

월 1000으로는 영상에 PD 한명, 디자이너 한명 정도 쓸 수 있겠다 싶었고 우리가 남겨먹을 수 있는 금액 수준이 아니었음

한 명이 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한다고 하면 그사람은 갈리고 갈려서 아마 한달만에 나간다고 하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그런 PD는 조수 안붙여준다 하면 애초에 오지를 않을거기 때문에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음

월1000에서 세금도 세이브 해놓아야하니

기존 인력으로 업무진행을 해도 된다는 조건이어도

그 인력들이 주에 절반은 나가 있을거잖아(편집 포함)

거기다 인스타 업로드 주기도 불규칙적이라서

디자이너도 항상 업무대기 중이어야 하는 조건이고..

사실상 말이 연 1억이지 우리 입장에서는

그냥 광고영상 두개 더 찍는게 낫겠다 싶었음

그래서 비딩 들어가고 낙찰된 기업이 있길래

이걸 들어간다고..? 생각했었거든..

이런 조건에는 큰회사는 가능성도 없고

팀단위로 움직이는 친구들밖에 못 뽑아

차라리 그돈으로 자체 직원 뽑아서 키우는게

일주일 내내 사무실에서 수원 영상작업만 할 수 있으니

더 높은 효율로 굴러갈 수 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