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원 적어도 큰 목소리, 삼성 스포츠단 팬들 삼성 본사에 모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적게 오셨다. 그렇지만, 적은 숫자 만큼 이 목소리가 이재용 회장님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그 앞에는 29일 1시부터 3시까지 집회 신고가 되어 있었다. 삼성 스포츠단 연합 시위를 목적으로 자발적인 모임이 진행된 것이다. 다만, 예상했던 10명이 아니라 4명만이 참석하여 안타깝게도 규모 있는 시위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종목을 대표하는 팬들이 모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배구를 제외한 야구, 농구, 축구 등 삼성이라는 이름을 지닌 프로 스포츠단 팬들은 최하위권을 전전하는 현 삼성 상황에 일침을 놨다.
팬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현재 삼성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이 '조금만이라도' 스포츠단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이었다. 예전처럼 폭넓은 지원은 아니더라도 제한된 자본 내에서도 분명히 효율적인 구단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위를 필두에서 지휘한 팬은 본지에 "너무 적게 오셔서 기자님께 너무 죄송하다. 하지만, 이렇게 적은 인원이라 해도 할 말은 분명히 하고 싶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현 상황이 분명 1등 기업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다."라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미 농구와 배구는 최하위를 경험하면서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에는 야구와 축구마저 최하위 위기에 빠져 있다. 두 구단마저 시즌 최하위를 맞이할 경우, 삼성 스포츠 역시상 최초로 전 종목 최하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된다.
특히, 강등제가 있는 축구의 경우 최하위를 피한다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여기서 떨어질 경우, 수원 삼성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다. 이는 성남FC가 2부리그 강등했을 때 이상의 충격이 올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을 진단하고 있다. 구단을 매각하건, 운영을 개선하여 최하위를 벗어나건 간에 삼성 그룹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대구에서부터 올라왔다는 삼성 라이온즈 팬은 KT로 이적한 김상수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삼성 본사를 향하여 무언의 시위를 마쳤다. 과연 삼성 그룹은 이러한 팬들의 목소리에 어떻게 반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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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댓글 쓰기야구는 주말이라도 대구가 홈이니만큼(물론 수도권 사는 삼성팬도 많갰지만) 거리도 있고
우리는 휴식기 직전에 살짝 반등해서 시위 관심도가 떨어지는 바람에 4명 밖에 못갔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