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투혼' 수원삼성 고승범 "지금 필요한 건 극한으로 짜내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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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은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사실 많이 뛰기는 했지만 몸상태는 괜찮다. 다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는 생각뿐이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힘든 와중에도 정신력으로 버텨줬다. 그래서 승점 1점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나는 선수들이 처졌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 같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승범은 이날 경기 막판 세컨드 볼 상황에서 보아텡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며 전진했다. 이 과정에서 홍정호의 태클에 걸리며 경고를 이끌어냈다. 태클에 걸린 고승범은 격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이 말에 고승범은 "상대를 제쳐낸 뒤 반대편에 바로 좋은 패스로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상대가 태클로 약간 고의적으로 끊어냈기도 했고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감정이 나왔는데 내가 좀 잘못했던 것 같다"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만큼 고승범의 투지와 활동량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활동량 비결에 대해 묻자 고승범은 "특별한 건 없다. 어릴 때부터 워낙 많이 뛰는 스타일이었다"면서 "요즘 에이전트가 몸관리를 잘 시켜준다. 저산소 트레이닝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일본에서 갖고 온 장비인데 고지대 환경을 만들고 그 환경에서 운동을 한다. 그렇게 신경을 써주다 보니 경기장에서 잘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승범은 "지금 팀에 필요한 건 극한으로 짜내는 방법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여유도 없고 누구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 오직 승리만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승리를 위해서 팀이 하나로 뭉쳐야 하고 그렇지 않은 이상 어느 팀도 이기기 쉽지 않다. 또 뭉쳤을 때는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점을 봤기 때문에 그런 생각 속에서만 임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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