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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오늘 수원더비 후기 (장문주의)

조회 수 466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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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image: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20220226/3674493/1485108707/4378637331/67a010de35e93c0b292d91a29d00bce8.png

image.png 2022시즌 첫 수원더비, 관전 후기를 적어보았읍니다.





(아래에 적힌 모든 내용은 저 본인의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펨코에 제가 적은거 가져왔움 후후




0. 경기 전


- 수원 삼성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전 멤버 이기제(코로나 이슈), 김건희(퇴장 징계), 사리치(햄스트링 부상)의 이탈로 라인업의 변화가 불가피했다. 스쿼드 멤버의 이탈도 뼈아픈 판에, 핵심 멤버 셋의 이탈은 적잖은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보였다.


- 수원FC는 정동호, 양동현과 팀에 새롭게 합류한 신세계의 부상 이슈로 출전이 어려웠고, 라스와 무릴로는 출전에는 무리가 없으나 컨디션 관리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 지난 시즌, 수원 더비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수원 삼성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반대로 수원FC는 이번에도 역시나 지고 싶지 않았을 것이고..


- 수원 삼성의 모든 팬은 이승우의 K리그 데뷔골의 희생양만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다.


1. 선발 라인업

수원 삼성 (3-4-3)


오현규 그로닝 강현묵

박형진 최성근 정승원 장호익

불투이스 민상기 이한도

양형모


수원FC (3-5-2)


라스 이영준

박민규 박주호 니실라 이기혁 황순민

잭슨 곽윤호 김동우

유현


- 경기 전 이미 알려졌던 대로 출전이 어려웠던 선수들은 모두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선발 여부가 주목되었던 이승우는 우선 벤치에서 출발했다.


- 수원은 지난 경기에서 폼이 매우 떨어져있던 한석종을 과감하게 명단에서 제외하고, 그 자리를 최성근과 정승원 2미들로 메웠다. 특이한 점은 붙박이 오른쪽 윙백인 김태환 대신에 최근 내내 3백의 스토퍼로 기용됐던 장호익을 본래 포지션인 윙백으로 돌렸다는 점인데, 스토퍼 이한도가 뻗어줄 수 있는 킥과 오른쪽 미드필더인 정승원이 맡을 공격적인 역할의 반대급부로 수비적인 안정감을 보태줄 수 있는 장호익의 포지션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 이기제와 김건희의 빈자리는 각각 박형진과 그로닝으로 대체했다. 1라운드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던 그로닝과 불투이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이한도의 선발 출전이 눈에 띄었다.


- 수원FC는 기존의 코어 멤버인 라스와 박주호, 잭슨 라인을 유지하고 왼쪽에 박민규, 오른쪽에 황순민을 배치하고 핀란드 모드리치 니실라를 중원 가운데 두며 공격 지역에서의 전체적인 조율을 맡겼다. 무릴로와 김현, 이승우는 모두 벤치에서 출발.


2. 경기 양상


- 경기 초반부터 공중과 지상을 가리지 않는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전반 15초만에 양팀 선수가 충돌해 누울 정도로 압박과 몸싸움이 치열한 경기가 되리라는 느낌이 들 정도.


- 수원FC의 왼쪽 스토퍼 잭슨에게서 뻗어나오는 전방 패스는 언제나 위협적. 작년에 합류한 이후부터 잭슨이 뽑아주는 긴 패스로 만들어진 찬스만 해도 몇 개인지.. 

전반에 수원 전방 압박에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한 번씩 있었고 실점 상황에서 제껴지는 모습이 있었지만, 후반전에는 다시 안정감을 찾으며 빠른 발과 제공권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아쿼 수비수로 이정도의 효율을? 잘한다, 잭슨.


- K리그 100경기 출장에 빛나는 최성근의 존재감이란.. 과장 많이 보태서 오늘 경기에서 나온 파울과 피파울 장면 절반에는 최성근이 있었다. 의외로 전환패스를 시도하고, 또 성공하는 모습까지?


- 니실라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히 갈려보이는듯. 활동량도 좀 있어보이고, 순간적인 센스도 괜찮아보이는데 또 막상 뭔가 해야할 때의 모습은 아쉬움. 몇 번의 좋은 상황을 제외하면 영양가 있는 패스를 많이 넣어주지 못했고, 치명적인 PK 실축 이후부터 교체 아웃 전까지 멘탈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음.


- 전반 20분, U22 이영준과 이기혁을 동시에 빼고 이승우와 무릴로를 조기에 투입한 수원FC 특유의 U22룰 활용


- 이한도와 불투이스, 그리고 민상기까지. 이거 진짜 벽?! 세 선수 모두 킥도 괜찮은 편이고, 기본적인 수비력까지 충분히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비 진영에서 우선 막아내고, 다시 풀어나올 옵션의 수가 더 많아졌다. 

두 선수 모두 파이팅 넘치는 모습과 공중볼 싸움, 그리고 알맞은 타이밍에 움직여 보여주는 볼커트까지. 이한도와 불투이스를 사오는데 들인 이적료가 단돈 3억?!


- 본 포지션으로 돌아간 장호익. 사실 걱정이 많았으나 장투지는 장투지다. 불투이스와 이한도를 모두 사용하려면 이 위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 전반, 박주호가 끊어내고 몰고 올라가다 순식간에 찔러준 전방 패스를 받은 라스의 1:1찬스. 그리고 양형모의 훌륭한 선방. 비록 오프사이드 상황이기는 했으나 좋은 패스와 좋은 선방이 오고간, 박주호의 센스가 돋보인 가슴 철렁한 상황.


- 라스와 김현, 트윈 타워의 존재감. 아 진짜 무섭다. 그런데 정작 머리에 볼이 안 닿는다?!


- 이기제의 대체자 박형진.. 물론 박형진도 좋은 선수지만 아 이기제의 공백........을 채우는 박형진!!!!!!!!!!!!!!!!!!!!!!!!!!!!!

센스있게 터치 한 번 더 쳐서 잭슨을 벗겨낸 후 침착한 밀어넣기로 선제골에 성공. 다만 볼이 골문으로 향하며 잔디에 튀어올라 유현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을듯.

(이거 완전 김영광)


- 박민규 왜 이렇게 잘해? 수비 상황에서도 큰 실수 없었고, 수비에서보다 공격적인 역할에서 더 눈에 띄었다. 짧게 주고받는 패스 센스도, 순간적으로 전방으로 내주는 선택도, 그리고 빠른 발과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사실 오늘 수원FC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단연 박민규였다.


- 강현묵도 장단점이 많이 보였다. 그래도 좋은 점을 보자면 좁은 공간에서의 볼 관리가 좋고, 짧게 주고받는 패스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줌. 우당탕탕 드리블도 꽤 괜찮은 편이고.. 경험치 먹고 무럭무럭 자라라 잼민아


- 이승우 생각보단 느렸고, 생각보다 볼 간수가 좋았다. 

오프더볼 자체는 나쁘지 않아보였지만 결국 그 공간을 활용할 라스와 김현의 뚝배기가 생각보다 신통치 않아 활용할 기회가 더 한정적이었다. 그래도 은근히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움직임 자체는 나쁘지 않고, 볼 키핑도 꽤 괜찮아보였다. 조금만 더 민첩했거나 판단이 살짝만 더 빨랐다면 찬스가 더 많았을듯. (의외로 헤더도 좀 땄고)

후반 초반, 박주호의 좋은 스루패스 이후 단독 드리블 찬스에서 멀리서 뒤쫓아오던 민상기의 태클에 힘없이 빼앗기는 모습이 가장 아쉬웠을듯.


- 오현규와 그로닝. 

아직은 적응하는 중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그로닝도 공중볼 경합과 전방 압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직전 시즌 개먹튀 듀오 니콜리치 조합보다는 확실히 좋은 모습이었고, 군필로 돌아온 오현규의 움직임이 올 시즌의 새로운 키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놀림이 가볍고 자신감이 느껴지는 것이 가장 좋음.


- 정승원의 투지와 활동량. 인천전에도 이미 보여줬지만 진짜 그냥 짱짱맨. 잘생긴 얼굴에, 예쁘게 볼 찰 것 같지만 미친 하드워커. 그리고 날카로운 킥력까지. 이거 완전 K-베컴? 

(근데 베컴은 틱톡이랑 버블 안함. 암튼 사랑해)


- 양형모가 PK 선방을 ?!!!!!!!!!!!!!!!!!!!!!!!!!!!!!!!!!!!!!!!!!!!!!!!!!!!!! 1:1찬스에서 훌륭한 선방을 ?!!!!!!!!?!!!!!!!!!!!!!!!!!!!!!!!! 만세삼창의 주역 M.O.M으로 ?!!!!!!!!!!!!!!!!!!!! 짱 갓 모


- 박병진. 뭐 골 취소나 VAR 이후 PK 등등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규정에 입각한 판정이었기 때문에 딱히 불만이 없으나, 경기 초반부터 크고 작은 몸싸움에 과하게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며 선수들이 계속 거칠어졌다. 물론 몸싸움에 관대하고 경기 템포를 살리는 심판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그럼에도 좀 과하지 않았나..

(그래놓고 자기는 선수와 충돌해서 발끝 잡고 앉아있음 바보. 오늘의 웃음벨)


3. 정리


- 2021시즌 수원더비에서 영 맥을 못 추던 수원 삼성의 승리. 좋아진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동안 공격을 계속 몰아치기도 했고, 무엇보다 양형모의 각성과 백업 멤버 박형진의 결승골이 가장 기뻤다. 경기장에 새로 모습을 보인 이한도의 모습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 이승우 데뷔골 안 내줘서 정말 다행입니다. 폭탄은 다음 순서에게 넘깁니다.


- 박민규와 잭슨. 좋은 선수더라. 탐난다...............


- K리그의 큰 특징이기도 하지만, 90분 내내 쉴틈없이 이어지는 압박이 많이 보인 경기라 재미있었음. 물론 이겼으니까 재미있었는지도 ..?


- 라스의 부진과 니실라의 애매함이 수원FC 팬들 머릿속에는 계속 맴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특히 라스는 금방 부활해서 수원 털어먹을 것 같긴 함


- 이겼다! 2021시즌 수원더비 무패의 치욕을 씻고 다행히 작년 하반기에서 보여줬던 처참한 모습들은 새로 보강한 선수들이 적당히 메워주며 개막 2경기만에 리그 첫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으니, 수원 팬들은 기쁨을 즐기면 될듯. 얼마만의 만세 삼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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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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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22.02.26. 22:11
굿굿ㅋㅋㅋ만세삼창 너무 행복했다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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