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라운드 슈퍼매치 직관 후기: 소신발언 들어갑니다
1. 근처에 선수 가족들이 너무 많아서 격렬한 리액션을 자제하게 되더라.
1-1. 카즈키, 불투이스, 바사니, 포포 가족들 온 듯. 포포는 본인도 있었던 것 같다. 내 자리 근처 어린 남자애 하나는 너무 카즈키 아들이라고 선언하는 느낌이라 귀여웠다...
2. 극초반 실점 빼면 나는 오늘 선수들 정신력 같은 것 탓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고 후반에 밀어붙인 걸 칭찬하고 싶었다. 힘에 부치는 게 눈에 보이는데도 어떻게든 뛰어서 윌리안 막아보려고 덤비는 박대원과 김태환의 모습은 그래도 희망을 갖게 했다.
3. 후반 골 취소되고 최철원 선방에 막히고 이런 건 정말 오늘 하늘도 무심하시지 싶더라. 그거 한번이 안 들어가나 싶었다.
4. 확실한 건 카즈키가 후반에 들어가니 경기가 확 달라지더라. 카즈키가 측면에 가깝게 뛰는 그림 많이 잡히던데 그게 종종 위협적이더라. 전방 압박이 뒷받침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5. 이종성 오랜만에 나와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전반은 우려가 컸고 후반은 기대가 컸다. 이제 다시 쓰일 만하겠다 싶었다.
6. 지면 기분이 몹시 나쁠 줄 알았다. 그러나 기분이 나쁘지는 않고 아쉬움이 남는 정도였다. 나는 오늘 우리 팀이 이 경기를 던지는 모습 안 보여주고 후반 몰아치는 걸 보여준 것만으로도 다음 경기에 더 열심히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7. 막판 코너킥은 왜 갑자기 골킥이 되었을까. 전진우는 괜찮은 걸까. 코너킥이 골킥으로 바뀐 그 순간 주저앉은 김병수 감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와 별개로 경기 후 인터뷰, 나는 다 맞는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8. 아직 안 끝났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가보자. FORZA SU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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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하 병수형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