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보호 위한 행동" vs "나도 내 동료 보호하지 못해 화가 난다"
경기 종료 후 남기일 제주 감독은 이에 대해 "김동준이 공중볼을 잡으려 할 때 그로닝이 자세를 낮추는 경향이 있었다. 같이 뛰어줘야 안 다친다. (김오규가) 주장이다 보니 어필하면서 과하게 한 것 같다. 동료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장면을 본 수원 팬이나 관계자께서도 그렇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수원의 생각은 다소 달랐다. 제주의 신경전이 과했다고 느낀 수원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아쉬움과 억울함이 섞인 야유를 보냈다.
제주 선수들이 홈팀 응원석을 향해 인사할 때도 앞선 신경전에 대한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아울러 수원의 양상민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양상민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 사진과 함께 "나도 내 동료를 보호 못해서 화가 너무 난다"는 글을 올리며 제주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