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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tics Analyze] 수원은 왜 득점하지 못하는가?

조회 수 326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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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W_Ig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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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chris_ysw/222663038210 원본글은 블로그에 있습니다


지난시즌 비록 후반기에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긴했으나 그래도 상위 스플릿으로 도약에 성공했던 수원이 이번 스토브 리그동안 성공적인 인 앤 아웃을 보여주었음에도 저조한 득점을 보이며 신음하는 중이다.


현재 3경기 정도를 진행한 상태이긴하지만 수원은 1득점 밖에 기록하지 못하면서 지난시즌에 간혹 나오던 공격 전술에 대한 비판이 다시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은 수원이 왜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원인과, 어떻게 하면 수원의 공격 효율을 높일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자.


필자는 사실 이번시즌 수원에게 공격력 극대화를 기대했었다. 지난시즌 제리치와 니콜라오라는 외인 공격자원들이 매우 크게 부진하면서 수원은 공격의 마무리를 해줄 스트라이커에 대한 니즈가 있었으며, 스쿼드 자원이 부족하다는 약점 그리고 지난시즌 핵심으로 활약하던 김민우가 급작스럽게 이적을 결정하게 되면서 전술적인 기둥을 보강해야하는 상황이 나오게 되었으며, 헨리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면서 정상급 센터백 영입이 절실했던 수원이었다. 그러나 수원은 그들에게 필요했던 모든것들을 보강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시즌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스쿼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시즌 보여줄 활약이 특히나 더 기대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원은 이적시장 기간동안 매섭게 영입을 했던 모습과는 대비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수원은 현재 3경기 1골 2실점이라는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에 화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시즌부터 언급 된 공격 전술에서 큰 결함을 보였는데, 짜임새 있는 공격을 원했던 수원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정돈 되지 않았거나 불규칙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진행하면서 공격 진행은 답답해졌다. 이는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는데, 수원은 현재까지 1골 밖에 득점하지 못하면서 저조한 리그 성적과 함께 수원 팬들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게 아닌가하는 불안함을 선사하고 있다.


수원의 공격진은 이번시즌 3경기 동안 첫경기에서는 지난시즌 주포였던 김건희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로 공격적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두번째 경기에서는 새로운 공격조합을 시도하며 경기는 이기면서 마무리 했지만, 공격수가 아닌 선수가 득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1골 밖에 득점하지 못하면서 '순도'에 대한 부분은 다소 부족했다.

세번째 경기에서는 그 전 경기에서 승리했던 조합으로 경기를 나섰으나, 지난 경기에서 드러난 기회 창출 부재와 결정력 문제가 다시 떠오르면서 1골도 기록하지 못한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만 놓고 본다면 퇴장이나 선수 기량 문제로 공격력이 떨어진것이 아니냐라고 질문 할 수 있는데, 필자는 전술적인 이유로 이 문제를 접근하고 싶다. 

혹자는, 전술이 결정력에 관해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질문할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현재 수원의 공격전개 방식에 다소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고 이에 대해 작성하기 위해 이 글을 기획 하게 되었다.


첫번째 수원의 공격이 가지는 문제는 공격 방향 설정의 오류이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팬들의 여론도 다소 궁금하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이부분을 첫번째로 지적한 이유는 그로닝이 가진 장점을 상쇄 시키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필자가 그로닝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한적이 있는데, 그 때 필자는 그로닝을 살리기 위해서는 측면 라인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 했었다. 그는 좋은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박스 안에서 득점을 하는 유형이기 때문에 측면에서 올려주는 크로스의 퀄리티가 좋을수록 득점 감각이 만개할것이라고 언급한적이 있다. 그러면서 이기제와 김태환의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했었다. 


그 글을 작성한 이후, 정승원이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크로스 퀄리티를 가진 선수가 영입 되면서 그로닝이 가세한 수원의 화력은 더 강해질것이라고 판단해왔는데 필자의 판단이 무색하게도 그 예상은 완전히 틀어졌다.


필자가 자료를 가져오려고 했지만 이 부분은 필자가 주로 자료를 가져오는 하이라이트 부분에 나오지 않아 발췌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말로 이부분을 풀어보자면, 수원은 현재 풀백들이나 센터백들이 볼을 중앙으로 투입하는것을 선호한다. 중앙으로 긴 패스를 보내 역습이나 중앙에서 만들어가는 공격을 주요 득점 루트로 삼고있다.

이러한 부분이 잘 되었을 경우엔 수비의 균열을 노려서 수원FC전처럼 득점이 가능하지만 이런 부분이 잘 전개 되지 않을 경우 최전방에서 그로닝은 색깔을 잃기 쉽고 상대 수비에게 강한 압박을 당할 경우 아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런데, 수원은 이런 방식을 주요 공격 전술로 채택하며 그로닝의 장점을 없다시피하는 상황이다.


그로닝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주와의 경기에서 보여준것처럼 측면에서 해답을 찾아야한다.


제주와의 경기에서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필자가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다.

필드에서 포메이션을 전체적으로 넓게 벌린 이후 측면으로 볼을 전개한다. 이 때 상대의 높은 라인을 활용하는데 측면으로 빠진 정승원은 상대 수비 두명을 헤집고 들어가 공간을 만들고 그로닝은 제주의 넓혀진 3백의 중앙을 허물며 박스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때 필자가 깊은 인상을 느낀것은 중앙에 배치된 정승원의 측면 이동과 오현규의 움직임이다.


이전 장면을 살펴보자

우측 윙백으로 나온 장호익이 한칸을 내려와서 5백 형태를 만들 때 투톱인 오현규(파란색 원)는 아래 지역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한다. 이 때 뒤에 작은 하얀 원으로 표시 된 정승원은 측면으로 빠져들어가며 측면에서의 공간을 점차 넓혀간다. 장호익은 오현규에게 볼을 주고 오현규는 측면으로 빠져들어간 정승원에게 패스한다. 정승원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박스 안에 있는 그로닝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이런 방식으로 측면을 중심으로 연계를 이어나갔을때 꽤 좋은 움직임들을 만들어주었는데, 현재 수원은 중앙으로만 볼을 투입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만큼, 측면에서의 공격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측면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의 비율이 증가한다면 그로닝의 득점력은 더 오르게 될 것이며 수원이 공격 기회를 잡는 횟수 역시도 증가할것이라 생각한다.


두번째 수원은 패스를 돌리는데 강점을 보이지 못한다.

수원의 이번시즌 패스 관련 지표를 살펴보자.



이번시즌 수원은 총합 패스에서는 전체 11위,키패스 10위,수비진영 패스 11위,단거리 패스 12위,중거리 패스 11위,전방패스 11위,횡패스 11위,후방패스 11위,공격진영 11위,중앙지역 패스 11위를 기록했다.


K리그 1에 참가하는 12개 팀들 중에 패스 지표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는것은 수원이 이번시즌 보여주는 빌드업의 처참함과 공격전개가 위협적이지 못했으며, 수원이 이번시즌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유 역시 빌드업에서 나오는 문제에서 비롯 되었다는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수원은 슈팅 관련 파트에서도 리그 최하위권을 달리고 있다. 추가적으로 드리블에서도 하위권을 기록하는 중인데, 이는 현재 수원의 빌드업 전개가 안될 때 이것을 해결 해줄 선수가 없다는것을 의미한다.


수원의 빌드업이 개선 되기 위해서는 우선 패스 맵을 바꿀 필요가 있다. 수원은 현재 롱패스만을 기준으로 공격을 전개하는데, 롱패스보다는 수비진에서 차근 차근 만들어갈 필요가 있고 공격 방향 역시 중앙에 집중된 방향이 아니라 측면으로 전개 해야한다. 그리고 사리치와 한석종이 돌아오게 된다면 어떻게 변화 할지는 모르겠으나, 중앙 미드필더 자원을 메짤라나 수비에 특화 된 선수를 배치하는것이 아니라 커맨더를 한명 배치하는것이 볼 순환에는 더 좋을것이라 생각한다.


어찌 됐든, 수원은 현재 좋은 수비 멤버를 필두로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점차 조직력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주축 선수들이 복귀하여 조직력을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팀의 명성에 걸맞는 수준 높은 공격을 보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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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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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W_Ignis 22.03.03. 19:25
오늘 학교에서 쓴 글이라 조금 부족 할 수 있습니다.
방회수류정 22.03.03. 19:47 @ 방회수류정
그로닝은 그로닝에 대한 확신이 없어 그렇게 쓰는게 아닌가 싶네요
박상혁 22.03.03. 19:47
나도 측면에서 더 잘할거같음!! 정승원도 측면에서 더 유의미한 쓰임새를 보일거같고
sunchenko 22.03.03. 19:53
오른쪽 정승원, 왼쪽 이기제면 킥력은 솔까 리그 탑급 자원들인데 그로닝, 김건희, 오현규 박아 놓으면 뭐라도 만들어 내지 않을까? 가운데는 현묵이 사리치, 한석종, 최성근이 좀 지켜주면 되자나 ㅋㅋ
짱짱빈 22.03.03. 20:20
오호 내가 3라운드까지경기에서 답답했던점이 여기서설명되네 맞아 작년에우리잘될땐 측면으로 풀어나가는경우가 많았던거 같은데 글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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