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랑 꼴지 탈출 시나리오(망상 주의, 가능성 0.1% 주의)
삭발투혼을 보인 뮬리치의 괴물같은 활약으로 37라운드까지 어찌어찌 강원과 승점 동률을 이룬 수원
이제 마지막 경기의 상대는, 강원이다
이 경기의 승자만이 마지막 기회를 한 번 더 얻고, 진다면 정말 끝
김병수 감독은 고민 끝에 마지막 스타팅 11을 가져온다
양형모 박대원 김주원 이기제 정승원 고승범 카즈키 이종성 김주찬 뮬리치 김태환
선수들의 눈빛은 그전과 달랐다
37경기동안 보지 못했던 강렬한 눈빛이었다
긴장감 속에 경기가 시작된다
예상대로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서 뮬리치에게 찬스가 나지만 소녀슛으로 마무리된다
오늘도 박대원은 가브리엘에게 고전하지만 실점은 용케 안 하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85분이 되고 김병수 감독은 회심의 교체 카드를 꺼낸다
바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권창훈이었다
권창훈은 투입 직후에는 몸이 무거워 보였지만 축구지능을 바탕으로 마지막 공격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권창훈이 카즈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아 공간이 생겼고, 그 공간에 뮬리치가 들어간다
뮬리치의 확신에 찬 눈빛을 본 권창훈은 좋은 느낌을 받고 뮬리치에게 회심의 패스를 건넨다
뮬리치의 슛은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대를 맞고 데구르르 굴러 결국 골라인을 넘었다!!
수원삼성이 최하위를 탈출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휘슬이 울렸다
마지막 기회를 얻어낸 수원과, 승점차를 지켜내지 못하고 결국 자리를 내준 강원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까지 먼길 원정 온 강원팬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삼키면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수원팬들은 1부 잔류 희망을 보았다
빅버드에는 오랜만에 만세삼창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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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뮬리치는 24시간 삭발 아님??
1차전 0-0, 2차전 0-1 패배로 팀창단역사상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