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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칼럼

[스포츠경향] 수원 팬 뜨거운 눈물을 모르나, 꼴찌기획을 향한 경고

조회 수 1031 4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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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아길이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144/0000915192


“수원이 감독 선임을 서두르면서 그저그런 지도자를 데려온다면, 수원은 또다시 위기를 맞을 것이다. 설사 뛰어난 감독을 데려온다고 해도, 구단이 바뀌지 않는 한, 그 감독 또한 오래 가지 못할 공산이 크다. 미래 비전 제시, 구단운영방침 재확립, 근본적인 쇄신책 마련 등이 수원이 해야하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시급한 일이다. 축구단이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쇄신책이 무엇일까. 거기에 수원 운명이 달렸다.”

지난 4월20일 기자가 쓴 ‘수원 차기 감독? 궁금하지 않은 이유’라는 칼럼 맨 마지막 부분이다. 수원이 이병근 감독 후임 사령탑을 찾고 있을 때였다. 당시 우려가 안타깝게도 현실이 됐다. 신임 김병수 감독은 경질됐다. 5개월 만에.

김 감독은 지난 5월 10일 데뷔전을 치렀다. 11경기에서 1승 4무 6패에 머물다가 2연승했지만 이후 7경기에서 단 1승 만을 거뒀고 최근 4연패했다. 승점 22로 K리그1 최하위. 11위 강원과는 승점 3차다. 산술적으로는 강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수원 경기력이 최악이다. 플레이도 부진하지만 체력부터 엉망이다. 막판이 되면 경련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기동력은 크게 떨어진다. 훈련 자체도 부족했고 선수들 의지도 그리 강해보이지 않는다.


지난 17일 대구전에서는 서포터스 인내심이 극에 달했다. 수원은 수적우위에도 불구하고 인저리티임 결승골을 내주고 패했다. 수원 서포터스가 폭발했다. 경기후 인사하러온 수원 선수단을 향해 “그따위로 축구하려면 나가 뒤져라”라는 외침이 들렸다. 강등권에 허덕이고 있었어도 늘 “나의사랑 나의수원”을 외친 팬들. 충성도 높기로 K리그 최고라고 해도 이견이 없는 열혈 서포터스가 등을 돌리기 시작함을 의미하는 순간이었다. 서포터스 분노를 두려워한 구단은 또 감독 경질을 택했다. 선임하고 얼마 안 돼 자르고, 또 뽑고 또 자르고. 초단기 극약처방이 반복되고 있다. 감독 재임 기간은 다 쓴 두루마리 휴지처럼 쓸수록 점점 짧아지고 있다.

지금도 기자는 후임 감독이 누가 될지 여전히 관심이 없다. 누가 되든 제일기획이 구단 운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정성 있는 비전을 내놓지 못하면 초단기 경질이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수원 서포터스는 생각하기도 싫겠지만 어쩌면 강등을 사실상 염두하고 구단을 총체적으로 리빌딩해야 하는 선택을 감수할 때가 됐는지 모른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제일기획에게 묻는다. 축구단을 잘 운영하고 싶은 의욕이 있기는 한가. 어떻게 해서든 1등을 하고 싶은 승부욕은 정녕 잃었는가. 이제 수원은, 아니 삼성은 꼴찌를 해도 되는 곳이 됐나.

오랜 무승 끝에 승리했을 때,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3-1로 꺾을 때, 강원을 잡고 감격스러운 연승을 달릴 때 수원 서포터스 눈에 흐른 눈물을 보지 못했나. 그 눈물의 뜨거움을 알지 못하고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일은 ‘꼴찌기획’이나 하는 멍청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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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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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 23.09.26. 08:55
진짜 일 좆같이못하는대 그자리 지키는게 ㅈㄴ 대단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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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길레온 23.09.26. 09:03 @ 눈내리는곳
안짤리는게 아니라 오히려 성과급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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