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감독만 책임, 시즌 두 번째 경질에 축구계-팬 반응은 ‘싸늘’ 화살은 사무국으로 ‘역풍’[SS포커스]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현재 K리그1은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9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의 승점 차는 13점 차다. 사실상 강등권 탈출은 불가능에 가깝다. 최하위에서 벗어나 플레이오프로 가 생존하는 게 현재 수원이 그릴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그림이다. 3점이면 한두 경기만에 뒤집을 수 있는 간격인데 무리하게 경질을 감행했다는 게 프로축구계 관계자 대다수의 공통 의견이다.
최근 연패로 인해 수원의 경질 선택을 이해한다 해도, 또다시 감독만 책임지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구단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수원 사정을 잘 아는 한 에이전트는 “수원 감독은 원하는 선수를 쉽게 영입하기 어렵다. 감독의 의견이 반영이 잘 안되는 팀인 것 같다. 사무국이 영입의 주도권을 쥐니 올해에도 이병근 감독이 원하던 스트라이커를 데려오지 않았다. 오현규를 이적시키며 얻은 이적료를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다. 최근 몇 년간 수원 감독은 시작부터 꼬인 채로 시즌을 준비한 셈”이라고 증언했다. 또 다른 축구인도 “김병수 감독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실망을 많이 했다.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해 전력 보강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수원 사무국이 영입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에는 대외적으로 당당하게 덴마크 득점왕이라며 홍보했던 그로닝이 철저한 실패를 맛봤다. 올해 영입한 뮬리치, 바사니도 영입 효과는 미미하다. 가장 중요한 외국인 공격수 영입 성적은 계속해서 낙제점을 받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던 수원은 지난해 K리그1 연봉 순위에서 8위에 자리했다. 강등권으로 갈 만한 정도로 돈을 안 쓴 것도 아니다.
영입 자체를 못하는 팀으로 봐도 무방한데 모든 화살은 고스란히 감독에게만 돌아간다.
강등 직전까지 갔던 지난해 요직에 있던 인사는 지금도 대다수가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2022년의 악몽을 재현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는 축구계 지적이 주를 이룬다. K리그에서 사무국 직원이 실명으로 공격당하는 경우는 보기 어렵다. 수원 팬이 극성이라 그런 게 아니다. 수원의 구단 운영 방식이 그만큼 문제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축구단이 아니더라도 일반 기업은 실적이 엉망이면 인사나 시스템 변경을 통해 변화를 준다. 영입을 담당하는 부서가 엉망이면 책임을 묻든지 변화를 줬어야 하는데 수원은 그런 게 없다. 동종 업계 종사자로서 참 이해가 안 되는 팀이다. 저 시스템에서는 어떤 감독도 살아남기 어렵다. 만에 하나 올해 기적적으로 1부리그에 잔류한다 해도 사무국이 바뀌지 않으면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댓글 2
댓글 쓰기ㅋㅋㅋㅋㅋ ,,, 얼마나 상황이 심각한거냐
프런트 씨발년들 싹 갈아엎지 않으면 이지랄 또 반복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