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옷 안 입어도 됨. 하지만 눈치보임 이상의 댓가가 있을거임.
이미 다 된 떡밥인가 싶긴 한데, 그냥 다들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거 같아서 한마디 남김 ㅇㅇ
검은옷 안 입어도 돼. 다 자기 할 일 하느라 바쁜데 누가 뭐라 하겠어. 그냥 아 안입은 사람들도 많네, 하고 말겠지.
대신 서포터석이 검은 옷으로 뒤덮이지 않으면 프런트가 지금 아우성치는 팬들 여론을 그냥 인터넷 찻잔속의 태풍으로만 여길 가능성이 100%임. “뭐야, 화났다고 다 때려부술 것 같이 얘기하더니 검은옷 입은 사람들 별로 없네?” 이런식으로.
그리고 변하는게 아무것도 없겠지.
프렌테가 프런트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변화를 요구하기 위해 집단행동을 하는건데, 거기에 발을 맞춰주지 않는건 사실상 “나는 프렌테 트리콜로가 주장하는 의견에 딱히 동감하지 않는다”의 표현이 될 수밖에 없음.
물론,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만큼 뭐 김병수 짤린것에 대찬성 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프런트 행보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겠다 싶음. 아니면 그냥 이 사태에 큰 관심없이 “나는 그냥 응원이나 할란다” 하는 형들도 많겠지 (사실 팬층도 우리 사회의 축약판이라고… 이 부류가 제일 많지 않을까 짐작함).
하지만 구단운영 파행에 대한 프렌테 트리콜로의 입장에 동의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은 검은옷을 입는게 맞다고 생각함. 그게 집단 실력행사의 본질이고, 형들이 변화하길 바라는 프런트가 다음 행보를 구상하기 위해 주목할 데이터니까. 물론 안 입는다 하더라도 뭐라 할 사람들 얼마나 있을까 싶음. 노조파업도 아닌데 그치?
나는 바다 건너에서 먹고 사니라 바빠서 경기장엔 못 가지만, 화면에 검은 물결이 얼마나 명징하게 보이느냐로 우리 팬덤의 여론을 가늠할 심산임. 솔직히 다들 정말 얼마나 분노했나 궁금하기도 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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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나도 그냥 유니폼 입을란다.
지금은 분열보단 응원이 필요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