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가 괜찮대요" 드립이 말이 안 되는 이유
소방당국을 방패막이 세우는 게 얼마나 개민폐인지는 어제 얘기했지만
"마포소방서가 괜찮다는데 연맹이 왜 지랄이야"가 말이 안되는 논리인 이유는 또 따로 있음.
소방서야 소방안전의 관점에서 문구용 스프레이는 위험하지 않다는 답변을 한 거고, 나도 그렇게 생각함. 과도한 규제 맞지. 응원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결코 좋은 결정은 아니고.
근데 연맹이 그런 결정을 한 건 안전 일반의 관점에서 위험하다고 본 게 아니라 축구경기의 관점에서 판단한 건데 거기에다 대고 소방당국의 안전필증 이딴 논리로 반박하는 건 개소리라고 봄.
솔직히 눈스프레이가 인화성을 띄고 있다해서 얼마나 위험하겠어.(실제로 불은 붙는다 함) 오히려 투척물품으로 활용될 여지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
몇개 반입도 아니고 온 관중한테 피치 안, 또는 다른 관중석으로 투척하기 쉬운 물품을 나눠주겠다고 공표를 해버리면 연맹입장에선 원칙 내세울 수밖에 없지.
게다가 일반적인 경기도 아니고, 리그에서 가장 큰 라이벌전이고 상황도 폭발 직전에서 열리는 상황. 누가 도발하든 충돌 일어났을 때 피치 안으로, 상대팀 써포터한테 던지지 않으리란 보장 있나?
차라리 투척 가능한 용기 형태가 아니라면 눈스프레이라는 내용물 자체는 별 문제 아닐 거 같은데?
소방당국에다가 '뚜껑 안 딴 페트병'이 위험한 물건인지, 정치적 문구가 쓰인 '현수막'이 위험한 물건인지 물어봐. 소방당국이 오케이 했는데 왜 반입 금지하냐고 할거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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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그리고 걔네 골 터지면 홈서포터즈석 앞에서 폭죽 터트리는데 거기에 눈 스프레이 날아가다가 붙어서 화재사고 나면 그건 염두 안 하나 경기장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모든 안전위협하는 행위는 경중 따질게 아니라 금지하는게 맞지 이건 우리 팀도 마찬가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