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쓰는 글] 포르투갈 사는 개랑입니다.
현재시각 20:02분.
올시즌 희로애락을 다 겪으며 설마 강등되겠어라며 희망을 갖고 시즌을 지켜본게 벌써 딱 2경기를 남겨놓고 있네요.
2003년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지지대더비를 보러가던 그 때부터, 오현규의 골로 잔류를 하고 이번 시즌 정말 내려갈 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시즌을 뒤로하고 저는 2시간후 잠자리에 들어 현지시각 07시 30분에 있을 경기를 준비합니다.
물론 출근때문에 풀타임까진 지켜보진 못하겠지만, 우린 여전히 수원입니다. 매시즌 챔피언을 기대하고, 그리고 아챔을 기대한 시즌이었고 그러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만, 그래도 우리는 수원입니다.
여러모로 안좋은 소식도 많이 들리는 시즌이었지만, 우린 반드시 승리할겁니다. 승리, 더 나아가 우리는 반드시 잔류하고 다음시즌 다시한번 아챔을 노리는 팀이 되고, 다음시즌을 기점으로 다시 우리는 우승을 노리는 팀이 될 것입니다.
오직 바라는 건, 어떤 경기를 하던, 수원답게,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팬들에 호응할 수 있는 두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보도록합시다. 이 경기는 우리가 승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으니, 차분히 경기를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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