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열받냐?
토요일 경기 끝나고 프리미엄석 맨 뒤에 있는 놈 국대 롱패딩입고있었는데
계속 의자 부시려고 하고 우산인지 플래그인지 부시면서 열받아 하더라고
처제가 다리 기부스 중이라서 많이 신경이 쓰였는데
처제가 계단을 힘겹게 절룩이면서 올라오기에 맨위에서 내가 보고 있었단 말이야
그 열 받은 놈이 날 쳐다보면서 밀치고 가더라? 옆에 여친인지 계신분은 계속 눈치만 보고 죄송스러워하고 적극적으로는 못말리던데
어이없어서 쳐다보고 있는데 뭐?뭐? 왜? 뭐 하길래 이 아이를 어케 해줘야 하나 하는데
와이프랑 처제랑 놀라서 막 말리고 시큐들도 막 말리길래 참았어. 뭐 안 참았어도 한마디 정도 하고 말았겠지만
생각하니까 존나 열받네 ㅋㅋ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날이었는데 왜 본인만 화를 주체 못해서 같이 응원하는 동료한테도 시비를 걸고 그러냐
토요일에 술 마시고 친구 대리기사 기다린다고 롱패딩 입고 서있는데
모르는 아저씨가 안아주더라..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서 쳐다보니 본인도 수원팬이라고 힘내시라고 하는데 눈물이 왈칵 ㅜㅜ
다들 수원축구에 청춘을 다 바친 개랑들잖아.
이럴 때 일수록 서로 위로해주고 위로 받고 그러자고
남들이 뭐라하던 우리끼리 일어서자.
선수들, 프런트는 잠깐 스쳐갈 지언정
우리들은 영원할거잖아
힘들 내자
댓글 21
댓글 쓰기위로는 건내되, 병신은 말로도 갱생시켜주지말자
위로는 건내되, 병신은 말로도 갱생시켜주지말자
에혀
결국 우산 부서지고 의자는 못부심 ㅋㅋ
옆에 여자친구분 너무 안타깝더라..
그냥 형이 이해하고 넘어가
내가 그넘아가 아닌게 다행이다... 이러면서
잘참았음 저런새끼는 함부로 상대하면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