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된날 경기장에서 가장 울고싶던 순간은
경기 종료휘슬 불렸을때도 아니고
종료 후 선수들 멀리서 멍때리던 때도 아니고
대표이사 단장이 마이크 잡았을때 온갖 야유와 절규가 난무하던 때도 아니고
염기훈이 마이크 잡았을때도 아니었다
그때는 그냥 화가나서 경기장 나와서 술마시러 가기 전까지는 그냥 슬픔보단 분노에 차있었지
그날 가장 울고싶던 장면은 경기 시작전에 n석에서 카드섹션으로 커다란 하트 만들었을때
그때가 눈물이 너무 났다
N석1층 예매 놓쳐서 응원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e석에서 그 카드섹션을 구경할수 있게 됐지만
그 하트를 보고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당장 그 날이 오기 전 주에도 추운날씨에 서울 원정 갔다와서 간절함 속에 승점 3점 딴 장면도 떠오르고
그냥 지금까지 수원보러 다닌 추억들이 막 떠오르며 그냥 말로 설명 못하는 그런 감정들이 막 올라왔다
올한해 강등권 벗어난적 없고 팀은 썩어 문드러지고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조롱 놀림만받고 그럼에도 경기장 홈 원정 안가리고 가득 메워주고 같이 달려온 팬들
정말 모든게 끝나버릴 수 있는 중요한 마지막 경기에서 올시즌 아니 근몇년간 마음 고생이 심했을 팬들의 메시지는 그 큰 하트였다.
단순히 예쁜 카드섹션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 하트는 우리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을 담고 있지 않았을까
진짜 감동이었다
결국 강등 돼 버렸지만
아직도 강등당한게 실감 안나지만 그날도 결국 내겐 추억이 됐다
경기 끝나고 그 끔찍함은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지만
경기시작전에 그 하트의 따듯함은 평생 내 마음 속에 간직할 것 이다
댓글 6
댓글 쓰기바닥찍었으니..이제 올라갈일만 남았다!!!
내년에도 같이 힘내보자고💙🤍❤️
팀보다 위대한 팬은 있는 것 같다.
-한준희-
바닥찍었으니..이제 올라갈일만 남았다!!!
내년에도 같이 힘내보자고💙🤍❤️
우리 팬들 너무 사랑해💙🤍❤️
팀보다 위대한 팬은 있는 것 같다.
-한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