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버드 공유? 단호한 수원 삼성 "수원FC의 희망 사항...전혀 공감 못한다"
그러나 수원 삼성 측의 생각은 다르다. 수원 삼성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빅버드 공유 방안에 대해 "수원FC의 일방적인 입장이다. 우리에겐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경기장을 같이 쓴다면 마케팅 수익과 팬분들이 얼마나 줄어들지 심각히 우려된다. 예컨대 오늘 오전에도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스폰서에서 전화가 왔다. 같이 쓰게 되면 재계약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빅버드를 함께 쓰면 수원 삼성으로서는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 수원 삼성 관계자는 "경기장을 같이 쓰면 입장 수익이라든가 스폰서 비용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빅버드는 20년이 넘도록 우리 아이덴티티를 입혀둔 구장이다. 그런 게 모두 훼손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일방적인 희생을 하게 된다"라고 반박했다.
수원FC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단계도 아니다. 수원 삼성 관계자는 "우리에게 요청이 들어오지도 않았다.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 최순호 단장님께서 희망 사항을 인터뷰한 것 같다. 우리 입장은 단호하다. 수원FC의 논리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순호 단장은 수원FC가 빅버드를 사용하면 팬들의 편의와 경기력 향상을 모두 챙길 수 있다며 축구 발전과 직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원 삼성 관계자는 "수원FC의 논리는 일방적이다. 우리에 대한 배려나 고려가 없는 논리다. 잔디도 큰 문제가 되겠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축구 발전이라면 모두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 경기장을 같이 쓰면 수원FC는 좋겠지만, 우리는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 그러면 발전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항의했다.
현재 빅버드 공동 사용 추진은 수원시 공식 입장과는 별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삼성 관계자는 "빅버드 공동 사용은 수원FC 측의 희망 사항 같다. 오늘 오전에 수원시에 전화해서 입장을 확인했다. 수원시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수원 삼성 관계자는 각자 사용할 수 있는 구장이 있다면 따로 쓰는 게 최선이지 않겠냐고 역설했다. 그는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 서로의 발전 때문에 같이 있겠는가. 나갈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 것이다. AS 로마도 전용구장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팀마다 전용 구장을 갖는 게 최선이다. 마치 같이 써야 더 발전하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그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로마는 오래전부터 스타디오 올림피코를 떠나 자신들만의 전용 구장을 짓길 원하고 있다.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긴 하지만, 지난 2017년에는 새로운 경기장 신설을 승인받아 '스타디오 델라 로마'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AC 밀란과 인터 밀란 역시 새로운 구장을 만들어 갈라서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신축 경기장에서 동거를 이어가기로 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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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애미뒤진 병신같이 굴리는거는 우리가 만든 우리세상이야! 이니까ㅇㅇ
선수단 구성같은 다른건 축구 잘 아는 사람한테 맡기고ㅋㅋㅋ
이런것만큼 중요한 감독선임이나 사과문게재는 왤케 밍기적 거리냐
ㄹㅇ 정신번쩍들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