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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칼럼

이상과 현실…빅버드 한 지붕 두 가족 이루려면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조회 수 77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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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77/0000465331


타이밍이 조금 어긋났다는 평가다. 수원 삼성이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 뒤 밝힌 구상은 '그랑블루(현 프렌테 트리콜로)'로 불리는 팬심을 자극했다. 그렇지 않아도 강등으로 분노가 치밀고 구단의 다음 구상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최 단장의 발언이 나와 수원시청에 관련 민원 전화가 폭주했다는 후문이다. 최 단장은 강등 여부와 상관없이 선의로 자신의 구상을 말했지만, 묘한 분위기와 섞여 원망을 들은 셈이다.

수원 삼성 측도 격앙됐다. 강등에 책임을 지고 이준 대표이사, 오동석 단장이 동반 사의를 표명해 수뇌부 부재인 상황에서 무슨 대화를 하겠느냐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불난 집에 기름을 더 끼얹는 격인 발언이다. 적어도 동업자라면 현재 상황을 이해와 위로해 주는 것이 우선 아닌가. 너무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아직 강등의 충격이 있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공동 사용 발언은 성급한 느낌이다. 왜 굳이 말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공동 사용에 따른 외부 관계다. 이를테면 수원 삼성 후원사와 같은 장소에서 경기하니 수원FC를 후원하는 후원사의 후원금 또는 A보드 광고 금액이 어떻게 되는가다. 수원FC는 종합운동장의 기준을 그대로 가져와 받는다면 훨씬 비싼 전용구장인 빅버드에서 받는 수원 삼성의 후원사의 불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수원 삼성 한 중심 후원사는 수원FC의 빅버드 공동 사용 가능성 보도에 계약을 파기 가능성을 전달했다고 한다. 반대로 수원FC는 더 좋은 경기장에서 인상된 금액으로 후원사를 받아야 하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구단 규모의 차이가 있더라도 같은 기준으로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시설을 마감하고 본부석 출입구 근처에 조성된 팬샵 블루 포인트는 수원 삼성이 정체성 확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장소다. 저조한 성적에도 팬들이 2~3시간 기다려 유니폼 등을 구매한다. 수원FC가 경기한다면 이 장소는 철저하게 가려져야 한다. 수원 삼성 관계자는 "이 장소는 구단의 역사와 정체성, 정통성이 담긴 곳이다. 수원FC가 이런 것들을 다 덮고 갈 수 있겠는가"라며 의문을 던졌다.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시각도 볼 필요가 있다. 재단은 내년 7월 새로운 잔디를 깔 예정이라고 한다. 보식과 양생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 사실상 하반기는 다른 경기장에서 경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원 삼성은 용인, 화성 등 인접 도시 경기장을 알아봤고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연고 이전' 가능성이라는 오해를 받았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재단은 대관 신청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입장이지만, 선뜻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이는 부분도 있다. 영업 일수 확보는 표면적으로 좋지만, 이전에도 자체적인 영업으로 가수 콘서트 등을 유치해 수익을 얻었던 것을 고려하면 수원FC의 공동 사용이 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재단에서 근무했던 익명의 한 관계자는 "재단의 경영공시나 재무제표를 보면 숫자로 다 드러나 있지만, 프로축구 경기 이상으로 다른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도 재단에는 중요한 측면이 있다"라고 전했다. 적어도 1년에 세 번의 콘서트를 유치하면 10억 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런 외부 사업으로 인해 수원 삼성이 거액의 대관료를 내고도 '을'의 처지를 하소연했던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수원FC도 같은 일을 답습할 우려가 있다.

마지막으로 수원시다. 수원시는 지난해 1월 당시 김호곤 전 수원FC 단장이 빅버드 공동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자 입장문을 내고 '공동 사용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양구단의 홈구장이 각각 빅버드와 수원종합운동장임을 못 박았다. 물론 정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지만, 내년 4월 총선과 맞물리면서 휘발성이 있는 논쟁거리가 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는 것처럼 비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관망하는 입장이다. 최 단장이 정말 대화에 나선다면 적어도 리그 일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정 발표 시기인) 내년 1월 말까지는 공동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양 구단의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교차 경기 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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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미령평화공원 23.12.22. 07:44
축구외적인 이야기지만. 삼성이 이런식으로 수모를 당한다면. 수원삼성본사를 떠나서 다른곳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축구단은 별개라지만 이런 사소한문제 하나둘씩 생기다보면 삼성이미지? 자체에도 리스크가 발생할꺼고. 반도체 단지를 따라서 수원삼성전자 공장도 싹다 이전해서. 수원시에 삼성이미지를 지워버린다면. 좋겠네요. 수원시는 수원삼성전자도 힘 안밀어주고 이상한 것만 하던데...
댓글
짱짱빈 23.12.22. 07:57
축구적으로만봐도 공동사용은 금전적인부분말곤 엄청난손해인데 잔디씹창나 구장도정체성이없어 양팀에게어떤이득이있냐하면 수원에프씨윗대가리들 편한거 그게다 아님??
댓글
열두번째 23.12.22. 08:30 @ 짱짱빈
금전도 우리에겐 손해로 갈 수 있어서 문제임
이건 그냥 시청만 유리한거야
우리에게 좋게 작용하는건 하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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