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아무리 폭망해도 나는 남을거 같다
어쩌면 게시판 분위기 터진 와중에 눈치없는 말 하는거 같긴 한데 ㅋㅋ
아무리 팀이 곱창나도 나는 남을려고.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내게 수원은 그저 잘해서, 응원이 멋있어서 응원하는 팀이 아니야.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몸으로 보여준 팀이야.
철없고 책임감도 없었던 어린 시절엔 김대의에게 진정한 프로는 어떤 자세로 삶에 임해야 하는지 배웠고,
두 다리에 쥐가 나도 꿋꿋이 일어선 곽희주에게 투혼이 어떤 뜻인지 배웠고,
기어이 꽃피운 고승범에게 인생을 어떻게 인내해야 하는지 배웠고,
이종성에게 후회없는 사랑이 어떤건지 배웠고,
동료 지지자들에게 낭만이 어떤 모습인지 배웠어.
내 좋은 친구 중 하나가 내게 지지하는 팀은 내가 선택하는게 아니라고, 지지하는 팀은 내게 운명처럼 다가오는 거라고 일러줬었어.
그땐 얘 술 먹고 웃긴 얘기하네 ㅋㅋㅋ 생각했는데 강등직후 내게 수원이 어떤 의미였는지 되돌아보면 그 친구가 참 더 멀리 봤구나- 싶어. 삶, 낭만, 그리고 사랑을 배운 시절에 함께 한 팀은 정을 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속에 스며들어 뗄레야 뗼 수 없는 것이었더라.
지금 구단의 모습을 보면 구단이 헤매다 2부에 박혀있을수도, 더 추락해 초라한 K3 팀 하나쯤으로 기억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축구와 함께한 삶에서 수원이 나한테 이만큼의 행복과 가르침을 줬으면 지금의 아픔은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모두가 나와 같은 마음은 아니겠지만, 보다보면 또 언젠가 다시 좋은 날이 올거야. 몰라 푸른 날개의 꿈 유튜브 영상 보니까 괜히 센치함.
댓글 20
댓글 쓰기머리론 그만하자해도 가슴이 여기가 내 집이라고
말하기 때문이지.. 망해도 내집이고 욕해도 내가하는
영원한 내 친구이자 가족이자 사랑이 바로 수원이야..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죽어도 내 팀 수원..
머리론 그만하자해도 가슴이 여기가 내 집이라고
말하기 때문이지.. 망해도 내집이고 욕해도 내가하는
영원한 내 친구이자 가족이자 사랑이 바로 수원이야..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죽어도 내 팀 수원..
더욱더 남아서 ㅈ같은 새키들 욕하고 손가락질
해줘야 겠다 라는 생각이 더욱더 마음속으로
뜨거워지는 중
사과문 안써 감독 누구인지 아는데 몰라
단장은 누구고 대표이사는 누구고
실력으로 응원할거면 2010년도 나락갈때 진작에 떠났지
그냥 팀이 어느위치에 있든 좋아서 응원하는거임
지금 하는 꼬라지보니까 슬슬 정떨어지는중..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