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감독은
디테일한 포지셔닝, 숫자싸움, 다양한 패턴플레이 훈련, 경기 상대에 따라 한번씩 가져오는 번뜩이는 전술 아이디어 이런거 좋아하는 팬들은 선호할만한 감독임
우리나라는 비슷한 축구 실력을 가진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평균적인 빌드업 풍토가 안좋은 편인데
그런 우리나라 선수들한테 빌드업시 상황별 올바른 바디포지션이나 포지셔닝같은 기본 개념부터 가르쳐가면서 '해외에서는 당연한' 수준의 정상적인 빌드업을 구사하게 해주는, 국내 프로팀급 지도자중에 거의 유일한 감독임
지금 울산이나 김천같은 팀들도 중원 거치는 정상적인 빌드업이 상당히 좋지만 김병수 감독은 부임 초기 그저 그런 수준의 강원 선수들을 데리고도 그런 축구를 해냈다는데 의미가 있음
다만 저번 시즌에 들어서는 이런 병수볼 특유의 컬러가 없어지고 그저 평범한 국축식 343을 구사하는 팀으로 전락해버려서 말년의 강원fc만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의미가 상당히 퇴색되었음
하지만 분명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을 보여준 성과는 없어지지 않을 것임
매북 원정에서 매북 절반의 돈을 쓰는 팀이 매북의 전방압박을 무력화 시키면서 게임을 지배하고 결과까지 이기고 오는, 그리고 그걸 밥먹듯이 하는 팀은 그리 흔히 볼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함
다만 이 감독도 단점이 있는데
첫번째는 세트피스...
경기 잘해놓고 부실한 세트피스 수비력으로 승점을 날려먹는 경기가 많았음
둘째는 주변 지지기반이 적음
사단이라고 불리울만한 친한 코치도 거의 없고 강원에서도 구단내 지지기반이 거의 없었음...
항상 그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은 선수단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빌드업과 숫자싸움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됨
특히 차붐으로부터 시작된 직선적인 템포축구에 절여진 몇몇 w석 사람들은 이 감독의 '정상적인 축구'를 받아들이지 못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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