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쓰는 글
06년에 수원 입덕했고,
그랑블루-하이랜드-트리콜로-W석 테크트리 탄 전형적인 개랑아재임.
홈에서는 앉아서 보지만, 원정 가면 전국일주하며 우산 돌리는게 행복했음.
몸에 수원 타투가 두개 있음.
여러분만큼 염기훈을 사랑했고, 여러분만큼 권창훈 응원하고 지켜주려 애썼음.
작년에는 70만원짜리 트럼펫도 샀음. 시간당 6만원짜리 레슨도 들었음.
언젠가 반다에서 트럼펫 불어보고 싶어서.
아르헨티나 할배들처럼 나이 먹고도 평생 트럼펫 불며 노래하고 싶었음.
근데 이제 안 하련다.
탐욕으로 감독 자리 꿰찬 염기훈이 이끄는 팀은 도저히 못 보겠다.
무능한 철밥통들이 이끄는 팀이 너무 역겹다.
설령 염기훈이 기적을 일으켜서 승격한다한들 나는 박수 못 쳐주겠다.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운영이니까. 그저 운이 따랐을뿐인 역겨운 운영이니까.
수원에 대한 내 열정은 여기까진가봐.
휴덕이 될지 탈덕이 될지 모르겠지만, 한동안은 더러운 프런볼을 내 인생에서 없애고 싶음.
그래도 트럼펫은 재밌는 악기라 꾸준히 연습하려고 함.
훗날 이팀이 정상화가 된다면, 그땐 3부리그든 4부리그든 수원을 따라다니며 트럼펫을 불어보고 싶음.
이기적이고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그때까지 동료들은 나처럼 스트레스받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즐겁게 축구 보길 바랄게.
댓글 25
댓글 쓰기다시 올거면서..
다시 올거면서..
다시 돌아오시면 구단이 정상화되어 있기를 바라면서 ,,..
염기훈말고라도 수원을 위한 감독이 꼭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