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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라인업

김도균의 지휘 아래 "수원fc 마크2"가 된 서울 이랜드 - 서울 스타일 및 내일 경기 쟁점

조회 수 1030 6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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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


지난 1라운드 서울 이랜드 경기를 보고있자니 김도균 감독의 수원fc 시절 향기가 진하게 느껴져왔습니다

수비 전술, 오스마르 기용 방식, 기용하는 선수들의 스타일 등 곳곳에서 그런 면모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우선 이랜드의 부산전 수비 전술입니다.


김도균 감독은 수비시 541 포메이션을 택하되, 위와 같이 양쪽 윙포워드들로 하여금 사이드 수비를 시키지 않고 중앙에서 상대 볼란치를 마크하도록 해 부산의 볼란치를 거친 중앙 빌드업을 1차적으로 통제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수비 방식은 김도균 감독이 수원fc 시절에도 자주 사용했던 시그니처같은 수비 전술입니다.

김도균 감독의 이와 같은 수비 전술에 대해 2022년 우리와 수원fc와의 경기 이후에도 적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https://bluewings1995.com/free/547369)




과거글에서도 적었듯, 이런 수비 방식의 문제점은 좌우 사이드 수비에 대한 부담이 고스란히 소수의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번 1라운드 경기에서 위에 표시한 것과 같이 부산의 좌우 풀백에게 볼이 갈 경우 이랜드의 볼란치들이 먼거리를 허겁지겁 뛰어가 마크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하필 이날 상대였던 부산은 이번 시즌 좌우 풀백을 제대로 수급하지 못해 본래 포지션이 아닌 선수들을 좌우 풀백으로 기용하였고 그 숙련도 문제로 1라운드부터 애를 먹던 상태였습니다.

이랜드의 수비 전술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기에 부산의 풀백이 너무 약했던 것입니다.


원래 김도균 감독을 상대하는 팀이라면 저렇게 소수의 미드필더들이 좌우 폭을 모두 커버해야하는 구조적 단점을 공략할 수 있어야합니다.

좌우 풀백 등을 통해 확실하게 도균볼의 사이드에 대한 부담을 주고, 좌우 전환을 빠르게 해 소수의 인원으로 좌우 폭을 모두 커버하려는 그들의 미드필더들에게 부담을 줘야하며, 그 사이 벌어지는 공간을 빠른 템포로 파고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날 우리는 김도균 감독의 수원fc를 상대로 이런 점을 수행해내지 못했습니다.

우리팀의 좌우 전환은 항상 느렸고, 상대 미드필더의 사이 공간을 템포 빠르게 노려들어갈만한 기술이나 조직적 빌드업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이런 점을 역으로 증명하듯, 선수들을 "축잘알"로 훈련시켜 상대의 빈 공간을 노리는데 탁월한 김기동 감독과 이정효 감독은 반대로 늘 김도균 감독에게 강했습니다.

(vs 김도균 상대전적 -> 김기동 : 7승2패 / 이정효 : 3승)






이외에도 김도균 감독의 색채가 묻어났던 점이 몇몇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오스마르는 21시즌 수원fc의 김건웅을 연상케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3백의 중앙 센터백에 자리한 오스마르는 이랜드가 부산 진영에서 지공을 펼칠 때 때때로 미드필더처럼 올라오기도 했는데 부산 미드필드진이 오스마르를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순간적으로 뒤에서 나타나 때리는 중거리 슛이 위협적이었습니다.

이런 패턴은 우리팀도 내일 경기에서 조심해야할 점 중 하나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몇몇 스쿼드 구성에서도 수원fc 시절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예를 들어 수원fc 시절 김도균 감독이 라스나 김현을 이용한 롱볼을 통해 효율적인 역습과 득점을 했던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현재 이랜드에서는 이코바가 이런 역할을 맡습니다. 이랜드의 공격 방식은 복잡한 후방 빌드업보다는 이코바에 의지하는 롱볼이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김도균 감독의 또다른 선수 기용 방식 중 하나가 온더볼이 좋은 플레이메이커를 항상 기용한다는 것입니다. (ex> 이영재,  윤빛가람 등)

현재 이랜드에서는 청주에서 데려온 피터가 이런 역할을 맡습니다. 피터는 청주시절부터 볼 키핑에 능하고 킥이 좋으며 이타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브루노가 수원fc 시절 이광혁과 같이 역습시 사이드에서 스피드와 드리블을 이용한 볼운반을 맡습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김도균 감독 체제하의 서울 이랜드는 수원fc의 마크2 버전같은 느낌을 줍니다.

김도균 감독의 축구는 공간을 철저하게 의식하는 현대축구와는 약간 궤를 달리합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위에서 설명한 수비 방식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상대 공격이 10이면 10을 모두 완벽하게 막기보다는 가장 치명적인 부분만을 전략적으로 막으면서 5정도의 데미지로 넘기고, 기량이 좋은 공격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해 7의 데미지을 상대에게 입혀 결정력 싸움에서 승리해 승점을 획득하는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김도균 감독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점에서 생각해보면 내일 경기의 쟁점은 명확합니다.

우선 우리의 빌드업 실력이 김도균식 수비법을 파훼할 수준이 되는지 판가름 날 것이고요 (빠른 전환, 벌어지는 사이 공간 공략)

비슷한 스타일의 경기를 하지만 과거 수원fc보다는 체급이 살짝 떨어지는 이랜드의 공격진을 우리 수비진이 기량으로 이겨내고 김도균 감독의 효율축구를 막아낼 수 있을지 여부도 관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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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역트리콜로 24.03.09. 22:50
근데 아무리 봐도 저기 베스트11 보면
북스마르 김오규 정재용 오인표 말고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음..
게다가 오인표는 내일 부상으로 못 나옴
충분히 우리 선수들이 해볼만 하고
그나마 변수인건 이랜드 용병들 컨디션일듯?
댓글
화서역트리콜로 24.03.09. 22:50
근데 아무리 봐도 저기 베스트11 보면
북스마르 김오규 정재용 오인표 말고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음..
게다가 오인표는 내일 부상으로 못 나옴
충분히 우리 선수들이 해볼만 하고
그나마 변수인건 이랜드 용병들 컨디션일듯?
댓글
포도맛 24.03.09. 22:55 @ 화서역트리콜로
선수빨은 확실히 수원fc 시절만큼은 아니긴 합니다 ㅎㅎ
용병들 말씀도 맞습니다
특히 이코바를 통해 떨어지는 세컨볼을 최대한 안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 외에 오스마르나 피터를 이용한 세트피스를 주의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화서역트리콜로 24.03.09. 23:07 @ 포도맛
진짜 우리 선수들이 세컨볼 싸움에 머리
들이밀고 악착같이 덤비면
승리는 우리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될거구요.
세트피스도 잘 대비 했겠죠?ㅎㅎ
긴 분석 글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내일 목동에서 같이 소리 높여 수원을
외칩시다😁
댓글
KZKKZK 24.03.09. 23:00
이광혁 이름 들으니까 스피드로 측면 개털린거 생각나네요...
댓글
ohmyhero 24.03.10. 00:06
일단 김현이 우리한테 있는게 큰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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