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주기' 안산과 수원, 똑같은 주장 완장 차고 한 마음으로 추모
'세월호 10주기' 안산과 수원, 똑같은 주장 완장 차고 한 마음으로 추모 < 아마축구 < 기사본문 - 스포츠니어스 (sports-g.com)
이후 두 팀 주장은 미리 안산 구단이 준비한 주장 완장을 찼다. 안산 주장 장유섭과 수원 주장 양형모가 도열한 선수단 앞으로 나왔고 세월호 참사 10주기 완장이 전달됐다. 수원 양형모가 먼저 안산 장유섭의 팔에 주장 완장을 채워줬고 장유섭도 곧바로 양형모의 팔에 주장 완장을 채웠다. 이 순간 경기장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흘러나왔다. 특히나 원정경기임에도 수원 서포터스는 홈팀 행사에 동참했다. 수원 서포터스도 두 팀 주장이 서로의 팔에 세월호 참사 10주기 완장을 채워주자 박수로 뜻을 같이했다.
이 완장은 경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안산 구단에서 직접 준비한 것이었다. 사전에 협회에 허가를 받은 뒤 수원 측에도 조심스레 이 완장을 찰 수 있는지 물었다. 당초에는 안산 측에서 수원 측에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완장과 유니폼에 노란 리본을 부착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수원 측에서는 유니폼에 노란 리본을 다는 건 유니폼 스폰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이유로 정중히 고사했고 주장 완장은 흔쾌히 착용에 대해 동의했다. 수원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라면서 주장 완장 착용에 대해 뜻을 함께 모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수원삼성 팬들은 전반 킥오프 이후에도 응원을 하지 않고 세월호 추모 걸개를 펼친 뒤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며 전반 5분 동안 침묵한 수원 서포터스는 이후 뜨거운 응원을 시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안산 구단 관계자는 “상대팀 주장이 우리 주장과 같은 완장을 차는 건 이례적인 일인데 수원 측에서 동의하고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두 팀 주장이 찬 완장에는 ‘가슴에 노란 리본, 마음에 새긴 약속’이라는 글귀가 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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