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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 밟고 치토스 먹는 안양과 수원의 시즌 첫 지지대 더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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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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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조성룡 기자] 지지대 더비는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FC안양과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원정팀 수원삼성이 김주찬과 김현, 뮬리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안양을 3-1로 꺾었다. 수원삼성은 4연승을 기록하며 K리그2 1위에 올랐고 안양은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2위로 미끄러졌다.

사실 지지대 더비는 꽤 오래 전인 '옛날 이야기'일 수 있었다. 지지대 더비는 안양LG와 수원삼성의 경기를 의미한다. 안양LG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지지대 더비는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 FC안양이 창단한 이후 소속리그가 달라 FA컵 등에서 '오리지날 클라시코'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했다.

FC안양이 수원삼성과 리그에서 만나는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다시 돌아온 지지대 더비라는 점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이날 관중은 안양 창단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고 미디어에서도 K리그2 최초의 '쿠플픽'으로 지정되는 등 뜨거운 관심이었다. 취재진도 수십 명이 몰렸다.

누군가는 그저 포장된 더비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분위기 또한 뜨거웠다. 경기 전 안양 서포터스는 선수들을 맞이하는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그 와중에 한 안양 팬은 선수단 출입구에 슬쩍 머플러를 펼쳐놨다. 선수들의 동선에 맞춰 'SUWON'이 새겨진 부분을 놓았다.

안양 선수들이 입장할 때 'SUWON'을 밟게 하려는 의도였다. 몇몇 선수들은 발 아래에 머플러가 있는 줄 모르고 입장하다가 자연스럽게 머플러를 밟았다. 경기 전부터 수원삼성의 기를 죽이겠다는 의미였다. 나름대로 더비 상대에 절대 질 수 없다는 팬들의 의지였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수원삼성이 지지대 더비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수원삼성의 팬들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치토스' 과자를 던져줬다. 과거 안양LG치타스를 비하하는 명칭 중 하나가 과자인 '치토스'였다. 안양을 잡았으니 그 때의 기쁨을 과자로 표현한 것이었다.

아쉽게도 수원삼성에는 이 치토스의 의미를 아는 구성원이 별로 없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양상민 코치가 2007년에 왔는데 그 땐 이미 안양LG가 아닌 FC서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염기훈 감독도 잘 몰랐다. 염 감독은 취재진의 설명을 듣자 그제서야 의미를 알아챘다. 그러면서 치토스 봉지를 한 무더기 바라봤다.

그래도 일부 수원 구단 관계자는 추억에 젖어있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과거 마지막 지지대 더비 때 서포터스가 길바닥에 치토스 봉지를 붙여놓고 밟고 지나가게 했다"라고 기억했고 다른 관계자는 "그 때 아마 여기 안양에서 나드손이 골을 넣고 안양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거들었다. 그 순간 장호익이 치토스를 들고가며 "과자 드실래요? 이거 맛있네"라며 웃으며 지나갔다.

수원삼성의 K리그2 강등 이후 지지대 더비는 2부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됐다. 첫 경기에서 이들은 지지대 더비의 잠재력을 여실히 증명했다. 첫 판부터 머플러를 밟고 과자를 먹었다. 벌써부터 다음 지지대 더비의 풍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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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오오수원곽희주 24.04.21. 17:29
ㄹㅇ 이런게 축구지 분위기 자체가 찐 더비 느낌나더라
억지스럽게 북패가 가짜 역사로 언론들이 만든
슈퍼매치 하느라 ㅈㄴ역겨웠다 ㅋ ㅋ ㅋ

그리고 오늘 배성재가 연고이전 이다
팩트로 후들겨 패니 북벌레들 빼애애액 지랄났더라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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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오오수원곽희주 24.04.21. 17:29
ㄹㅇ 이런게 축구지 분위기 자체가 찐 더비 느낌나더라
억지스럽게 북패가 가짜 역사로 언론들이 만든
슈퍼매치 하느라 ㅈㄴ역겨웠다 ㅋ ㅋ ㅋ

그리고 오늘 배성재가 연고이전 이다
팩트로 후들겨 패니 북벌레들 빼애애액 지랄났더라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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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수원만세 24.04.21. 17:41
머플러를 밟다니 선 씨게넘네..
상대팀에 대한 존중도 없고..
그리고 역시나 설레발은 필패 ㅋㅋ
댓글
수원12 24.04.21. 17:47
진짜 이런게 찐 더비지 ㅋㅋㅋㅋㅋ
댓글
최소시고 24.04.21. 18:08
오늘 경기력도 그렇고 중계도 글코 진짜 유럽 더비매치느낌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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