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수원 삼성 캡틴 양형모, "비 맞고 응원 해주셨는데… 어떤 말도 위로 안 된다. 다음에 꼭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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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양형모는 수원 삼성의 캡틴이다. 최근 세 경기 연속으로 팀이 이기지 못한 까닭에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양형모는 "상대팀이 준비를 잘하고 나온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당연하게 극복을 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라면서 "쉬운 상대는 없다. 그래도 감독님의 주문에 따라 찬스도 많이 만들어내는 중이라고,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한다. 다만 마무리에서 부족했다. 득점이 나오지 않아서 못 이겼을 뿐이지, 지금 방향으로 충실하게 나아간다면 더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천안전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경기 후 캡틴으로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느냐고 물었다. 이에 양형모는 "일단 감독님이 기죽지 말라고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 하지만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선수들에게 각자 잘 반성하자고 했다. 또한 다음을 잘 준비하자고도 얘기했다"라고 답했다.
천안전이 수원 삼성의 패전으로 끝난 후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염기훈 나가"라는 팬들의 구호가 들려오기도 했다. "정신 차려 수원"도 들렸다. 선수단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양형모는 "모든 상황은 우리가 만든 거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 비를 맞아가면서 응원을 해주셨는데, 결과를 가져다드리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다. 많이 죄송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그런 점에 젖어있을 여유도 없다. 다음 경기 준비하며,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가오는 일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형모는 "중압감을 털어내는 게 중요하다. 승리와 득점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다. 개개인이 시간이 지날수록 중압감이 생겨날 듯한데, 그런 걸 빨리 깨야 한다. 언제든 득점할 수 있다는, 언제든 이길 수 있다는 위닝 멘탈리티가 필요하다"라면서 "행동으로 밖에 보여드릴 수 없다. 어떤 말을 해도 팬들에게는 위로가 안 된다. 다음 경기에서 꼭 승리하도록 준비하겠다, 이 말 이외에는 더 대단한 말을 하기 어렵다. 꼭 승리하겠다"라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표시했다.
그래도 이런 인터뷰 보면 기운 났었는데 이제는 기운도 안 남... 염기훈 경질만이 날 기운 나게 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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