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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수원의 부진. 무엇을 이야기 해보는게 좋을까?(사진 없음)

조회 수 616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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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hine

1. 들어가며

사진으로 보면서 설명하면 더욱 좋겠지만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은 하기가 귀찮네. 양해해주길.

요새 유행하는 소준일님 멘트처럼 이야기 하자면,,


봄바람처럼 순식간에 리그 정상까지 치솟았던 수원, 4월의 연승은 마치 꽃들이 만개하는 듯한 화려함으로 모두를 매혹시켰습니다. 하지만 최근, 승리의 꽃길에 약간의 가시가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승리의 연속이었던 그들에게도 패배의 쓴맛과 무승부의 아쉬움이 찾아왔습니다. 봄비 이후 더욱 만개하는 꽃이 될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

말 그대로 4월의 연승으로 1위에 갔지만

지금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을 이야기 해봐야 할까?


혹자들은 염기훈 감독의 사퇴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내 생각을 이야기 해보려함.



2. 상대의 대응 : 내려앉은 3백, 5백

4월의 수원 MVP는 김현으로 알고 있음.

그만큼 수원에서 김현이 영향을 크게 미치는 선수였음. 골이든 어시든 김현을 통해서 일어나는 포인트가 많았음.


이런상황에서 김현을 놔둔다??

그건 게임을 준비하는 자세가 안된거겠지.


상대는 김현 막는것을 우선적으로 준비했음.


경남전을 보면 딱 한번 나왔던 준비된 플레이가 있는데

양형모가 골킥을 할때 숏패스를 할 것 처럼 센터백 2명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이지만

실상은 김현한테 롱킥을 날린 후 김현이 롱볼을 키핑하는 상황에서 양윙이 전진해서 공격하는 장면을 만들어냈어.


이 장면을 보면

- 상대를 최대한 수원의 진영으로 끌어들인다.

- 김현의 제공권, 키핑을 믿고 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찬스를 만든다.


반대로 상대 입장에선


- 압박을 하기 위해 수원의 수비수를 따라가지 않는다.

- 김현의 제공권을 1차적으로 막는다.

- 세컨볼 경합시 윙의 공간을 최소화 한다.


경남, 성남, 천안

이 세경기를 관통하는 상대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5백을 쓰면서 최대한 수비라인을 내리고

수원의 수비를 압박하지 않으면서 1선과 수비라인의 폭은 내리고

윙쪽으로 공간을 주지 않고 수비시 수적우위를 갖는다.


이러한 수비적인 운영을 할때는 아무래도 공격을 하기 어려운데

상대는 대체로 역습으로 1골씩 넣었고 이 1골은 굉장히 치명적이었음.

성남의 경우 셋피스도 넣었고.



3. 대응하는 수원의 모습 : 디폴트값

요새 3경기동안 수원의 모습을 보면 디폴트값으로 회귀한 느낌이 든다.

뭔 말이냐면


언제나 그랬듯이 익숙한

뒷키타카, 약속없는 세부전술, 의미없는 크로스들과 함께하는 답답한 축구.


- 뒷키타카

알잖아. 말안해도 ㅋㅋㅋ

개인능력에 의존하는 수원의 스타일은 결국 뒷키타카를 만들어냄.


U자 빌드업을 주로 하고 앞으로 못 나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천안전은 카즈키가 참 계륵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

일단 반응이 너무 느리고, 아무래도 중미보단 압박이 더욱 강한 공미에선 전개를 더 못하고 있었고

김주찬이 서야하는 위치를 자꾸 침범하고, 중미로 내려가니 수비야 그렇다 치고 전개를 참 못하는 것 같아서 갑갑했음.


여기에 역습으로 한방씩 맞게 되는건 세금이라고 해야하나..

필연이라고 해야하나.


- 세부전술

참 할말이 많은데

천안전에 올라가 있던 이상민이 볼을 이끌고 전진하다가 더 위에 있는 손석용에게 볼을 주고 뒤로 후퇴해버림.

이렇게 되버리니깐 이상민한테 붙었던 수비수들이 손석용한테 추가로 붙게 되고 결국 손석용은 뒤로 볼을 돌려 뒷키타카가 시작됨.


만약 이상민이 손석용의 뒷공간을 팠거나 하프스페이스로 침투를 했다면??

이처럼 약속된 플레이가 너무 안보이고 부족해.


앞서 상대의 대응이 내려앉은 5백이라고 했는데

수원도 지긋지긋하게 강등을 벗어나기 위해 내려앉은 5백을 가동한적이 있었어.

박건하의 수원은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형태였지.

그럼에도 실점율은 엄청 높았는데 왜 반대 상황에서 이걸 못 만들어내지??


선수들도 미련하고 멍청하고

코치들도 말할바 없다고 생각함.


- 의미없는 크로스 + 기용

의미없는 크로스가 남발된건 아주 당연한 것임.

상대가 수비를 설때 가장 공간이 많이 생기는 곳이 우리로 치면 풀백이 서 있는 측면 공간이어서 얼리크로스 기회가 생긴것일 뿐임.


문제는 박스근방까지 침투해서 올리는 좋은 크로스가 없다는 것과

그나마 크로스가 이루어진 오른쪽에 있던 김주찬의 크로스임.


박스근방의 크로스가 적은 이유는 쉽게 말하면

느린 템포와 약속된 공격패턴이 효과가 없었기 때문임.


여기에 김주찬은 윙이라고 보기 힘든 크로스 능력을 갖고 있는데

직선적인 움직임을 주로 보이게 하면서 크로스를 천안전에 계속 올렸음.


작년 김주찬은 나이에 비해 꽤 좋은 활약을 보였고 지금보다 높은 수준에서도 골을 넣었는데

대부분 골은 골대를 보고 왼쪽에서 이뤄졌는데 굳이 왜 오른쪽에서?? 이해하기가 어려움.


그 외 추가로 이야기 해보고 싶은것은


중거리슛을 안하려는 팀의 모습.

하프 침투 없는 공격전개.

셋피스의 조악함.

셋피스 횟수는 많은데 효율은 없고 PK를 못 얻는다?


이러한 모습이 모여서 최근의 부진을 보이고 있음.



4. 마치며

이유없는 부진은 없다고 생각함.

다만 누구 범인찾기로는 지금 해결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음.


예를 들면

솔직히 경험없는 염기훈? 더럽게 맘에 안드는데 이미 엎어진 물이라 현재는 어쩔 수 없는거고.

몇년째 똑같은 문제점을 보여주는 선수단도 솔직히 말로만 보답한다고 하고 보여준건 4월빼고 근 몇년간 없잖아?


확실한건 그동안 팀을 이끌던 김현 중심의 패턴이 통하긴 하나..

점점 통하는게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팀 패배까지 이어졌다는 것임.


쉬운 개선부터 모든 구성원의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것을 강조하고 싶음.

그렇지 않다면 팬들을 충족해주는 모습을 보이긴 어려울거라고 생각함.


여전히 그들이 보이는 모습에 비해 팬들의 충성은 과분하다고 보이는데

어느 선수에게 개인능력에 의존하지 않은 팀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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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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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24.05.15. 23:09
오잉 블샤님이 그 블샤님인가
문체보니 그 분이 맞는거같긴함 ㅋㅋ
댓글
김호 24.05.15. 23:29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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