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인사 후 다시 벤치에 앉은 남기일 감독, 선수단 ‘무한 신뢰’ 속 도전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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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감독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허난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남 감독은 사임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구단과 선수단의 생각은 달랐다”라면서 “주장을 비롯한 일부 선수가 구단을 찾아가 남 감독 체제로 계속 가야 한다고 수뇌부에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 선수들은 남 감독의 훈련 프로그램과 전술, 축구 스타일 등에 공감하고 있다. 성적은 나지 않지만 다른 감독이 오는 것보다 남 감독이 팀을 계속 이끄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라고 밝혔다.
선수단뿐 아니라 팀을 이끄는 수뇌부도 같은 생각을 했다. 그 결과 남 감독이 아닌 올시즌 전체를 구상한 리웨이펑 부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리웨이펑 부단장은 선수 영입 등 전반의 운영을 책임진 인물이다. 남 감독이 합류한 1월 중순에는 이미 선수 구성이 완료되어 있었다. 남 감독이 보고 데려온 선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적은 예산을 쓰는 팀인데 감독의 뜻대로 스쿼드를 꾸리지 못했으니 효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성적 부진 책임을 남 감독이 아닌 리웨이펑 부단장이 지고 떠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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