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보다 더 유스 같은 수원삼성 이한도, “이 팀을 사랑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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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감독 부임 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나서고 있다.
FA컵 김천상무 원정에서 처음 나섰다. 사실 프로에서는 뛰어본 적이 없는 역할이다. (최)성근이 형, (유)제호 등 기존에 뛰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셈이다.
프로에서 처음 소화하는 것 치고는 잘하는 것 같은데?
일단 모든 기회가 소중하니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부담스러운 것도 있다. 프로 생활 내내 중앙 수비만 봤다. 최후방에서 막는 것만 생각하면 되는데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가게 되면 공수 연결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한)석종이 형같이 공격적인 역할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더 신경이 곤두선다. 경기 전에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요즘은 중앙 수비랑 수비형 미드필더를 둘 다 하니까 조금 헷갈릴 때도 있다(웃음).
5월에서야 팬들의 응원을 제대로 맛봤다.
5월 5일 어린이날 울산현대전. 아직도 기억난다. 그날 경기가 진짜 힘들었다. (유)제호가 부상 때문에 빠지면서 투입된 것도 그렇고 상대가 강했다. 한 명이 없는데도 너무 어렵더라. 평소 같았으면 무너질 수도 있었다. 그런데 팬들의 응원이 엄청났다. 이게 수원이구나 싶더라. 그래서 버티자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팬들을 엄청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다.
당연하지 않나. 수원은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이 있는 팀이다. 선발로 나서지 않고 후보 명단에 있을 때는 맨날 팬들 응원하는 것만 쳐다본다. 목소리가 경기장을 다 덮는다. 원정을 가도 분위기가 홈처럼 된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이한도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늘고 있다.
나도 경기장에서 봤다. 주위를 봤는데 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사실 시력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라서 헷갈릴 때도 많은데 등번호를 보고 알게 된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좋아해 주실까’라는 생각에 더 뛰게 된다. 그냥 요즘 모든 것이 좋다. 이곳에 온 것이 단 하나도 후회되지 않을 만큼 수원이 자랑스럽다.
댓글 18
댓글 쓰기사랑해 💕
이적해와서 이정도로 빠르게 사랑을 많이 받게된 선수가 없는거같은데
거의 시리우스 급이네 ㄷㄷ
크게 성장해서 제2의 권창훈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