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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볼의 실질적인 데뷔전이라 할 수 있는 경남전이었습니다. 

눈에 띄었던 점과 성환볼의 완성을 위해 보완해야할 포지션을 전후반 흐름과 함께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1. 포켓을 점유하라

 

Screenshot_20240616_141300_Football Board.jpg

 

포켓이란 위에 네모 표시한 것과 같은 상대 수비의 종과 횡 사이 공간을 말합니다.

선수들은 포켓에 위치함으로서 상대 수비를 피해 동료의 패스길을 열 수 있고 포켓 안에서의 위치(탑,바텀)와 바디포지션 선정으로 빌드업 루트를 도모하게 됩니다.

 

성환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수들로 하여금 철저히 이 포켓에 위치하도록 한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 몇가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Screenshot_20240616_141501_Football Board.jpg

이날 433의 볼란치 역할을 맡았던 김상준은 꾸준히 상대 투톱과 미드필드 사이의 포켓을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포켓에서 볼을 받아 상대 투톱의 1차 저지선을 뚫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상대 투톱으로 하여금 김상준으로 향하는 패스길을 견제하게 만들고 김상준 뒤에 위치한 상대 미드필더들도 자기 시야에 놓인 김상준을 의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Screenshot_20240616_141654_Football Board.jpg

뮬리치도 그동안의 플레이 스타일과는 다르게 이런 포켓 공간을 인식하고 부지런히 내려와 패스를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약간의 기복은 있었지만 전반전에는 이런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면서 높은 빌드업 관여도를 보였습니다.

 

 

SmartSelect_20240616_141948_Football Board.gif

우측 전방 하프스페이스 부근 포켓에는 기본적으로 김보경이 위치했습니다.

만약 김보경이 후방으로 내려와 볼을 받거나 상대 미드필더를 끌어당길 경우, 손석용이 재빠르게 비워진 포켓으로 들어가고 이시영이 사이드로 오버래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장면들에서 변성환 감독이 선수들로 하여금 포켓을 지속적으로 인식하도록 훈련시켰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전방에서 지속적으로 누군가 포켓을 점유함으로서 패스가 나갈 수 있는 길이 존재하게 되고 지공상황에서도 롱볼, 사이드 등등의 단조로운 빌드업이 아닌 중앙을 거치는 빌드업이 가능해졌습니다.

 

 

 

2. 왼발 빌드업이 능숙한 센터백의 부재 -> 우측에 치우친 빌드업

 

전반전 지공시 위와 같은 빌드업은 지나치게 우측에 쏠린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왼쪽 빌드업의 시발점인 왼쪽 센터백 백동규의 왼발 빌드업 능력에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Screenshot_20240616_142233_Football Board.jpg

본래라면 우측의 조윤성이 그랬듯 왼쪽에서도 이렇게 센터백이 전방 포켓에 위치한 선수들과 사이드 윙어 중 프리한 선수를 찾아 자유자재로 왼발 전진패스를 넣어줄 수 있어야합니다.

 

SmartSelect_20240616_142804_Football Board.gif

그러나 백동규는 왼쪽에서 빌드업을 시작할 때 이렇게 상대 저지선을 뚫는 패스보다는 본인이 직접 드리블해 올라가면서 상대 투톱 중 하나를 끌어당기는 선택을 많이 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플레이할 경우 백동규가 볼을 뺏기지 않도록 이기제가 후방으로 내려와 도와줘야 했고 고로 이기제와 그 다음 패스 옵션인 전방 선수들 사이의 거리가 더욱 멀어져 안정적인 빌드업이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뮬리치도 사이드나 후방으로 내려와 숫자싸움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주는 타입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기제는 해당 위치에서 백동규의 횡패스를 받은 뒤 좁은 공간에서 카즈키와의 뻔하고 불안정한 2대1 패스를 시도하거나 다시 백패스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Screenshot_20240616_143306_Football Board.jpg

왼쪽에서의 빌드업이 잘 되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공격이 우측에 쏠리게 되었고 전반 20분쯤부터는 카즈키 마저 본인 포지션을 버리고 프리하게 움직이며 우측 후방 빌드업에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creenshot_20240616_143232_Football Board.jpg

간혹 이런식으로 롱패스를 통한 아이솔레이션이 시도되기도 했는데요

전반에 두번 정도 김주찬을 향한 롱패스가 성공했지만 좌측의 이기제나 뮬리치와 같은 선수들이 김주찬을 도와 연계를 가져가거나 더미런 침투로 상대 수비를 끌어 김주찬이 날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를 해주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오롯이 김주찬 개인 능력으로 상대 수비수와의 1대1을 시도해야했습니다.  

 

 

 

3. 난전 양상으로 흘러간 후반전

 

Screenshot_20240616_150744_Football Board.jpg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전반의 우측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자 좌측에서도 빌드업을 시도하였습니다.

이기제를 인버티드 풀백 형식으로 자주 위치시키며 중앙의 패스 옵션이 되도록 하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요

문제는 여전히 백동규의 패싱 능력에는 부족함이 있었고 설상가상 후반 시작과 동시에 뮬리치의 퍼포먼스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뮬리치는 전반전에는 부지런히 포켓으로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전에는 다시 예전처럼 상대 센터백 옆에 서서 어슬렁거리기 시작했고 왼쪽에서의 빌드업을 시도해보려는 수원의 플랜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수원은 왼쪽에서 시도한 빌드업이 삐걱거렸고 전반전보다 더 볼을 자주 잃었습니다.

 

더불어 경남이 전반전의 지나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후반전부터는 적극적으로 전방 롱볼과 세컨볼을 통해 수원 진영에의 진입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이런 상황들이 겹쳐지면서 수원은 전반전보다 자기 진영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결국 경남의 롱볼 공세와 수원의 역습이 서로 치고 받는 양상이 되면서 후반전은 전반전같은 지공보다는 난전에 가까운 흐름으로 흘러갔습니다.

 

 

 

 

 

4. 결국 또 문제는 마무리

 

난전이 된 후반전 양상 속에서 수원은 위협적인 역습 찬스를 꽤 여러번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한두번쯤은 확실하게 살렸어야 할 역습을 수원은 단 한번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감독의 역량보다는 선수 개인의 역량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습 상황에서의 순간적인 콤비네이션 형성, 확실한 패스와 마무리 슈팅 등등...

이날도 수원 선수들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승격과 1부 잔류를 노리기에 부족한 스쿼드임을 실감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정 포지션에 대한 보강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던 한 판이었습니다. 

 

왼발 빌드업에 아주 능숙한 센터백

부지런히 이쪽 저쪽 뛰면서 기술과 결정력까지 발휘해 줄 미드필더 (김보경 대체자)   

그리고 04년생들이나 사이드플레이가 부족한 손석용보다 확실한 경기 운영 및 마무리를 보여줄 윙어

 

이런 선수들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강되어 성환볼이 한 층 더 업드레이드되고 플레이오프에서 1부팀 상대로도 비빌 수 있는 팀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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