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찬스 놓친거, 수비상황에서 대인방어 밀린거 이런건 곁다리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미시적인 것들보다도 좀 더 근본적인 문제들에 집중하고 싶네요
예를 들면 홈에서 상대에게 점유율 6:4로 밀리는 것,
상대 압박이 들어올 때 롱볼 이외 수단으로 탈압박이 되지 않는 것
거의 대부분의 공격 루트가 롱볼 반반싸움에서 요행을 노릴 뿐인 것
지고있음에도 상대가 볼을 더 많이 만지고 있는 것
볼이 나가는 모든 곳에서 우리 선수들 숫자가 적고 외롭게 고립되는 것
냉정하게 휴식기 이전과 전혀 다를 것 없이 빌드업 전술, 숫자싸움 아이디어가 부재하는 상태였고 따라서 전술, 선수 기량 그 무엇하나 우리가 이길만한 요소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북패가 늦은 교체 타이밍으로 지치기 시작하고 나서야 우리가 북패의 전방압박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조금 주도하는 것처럼 보였을 뿐, 동점골을 위해 경기를 주도하는 와중에도 우리가 북패에게 치명타를 날릴만한 뚜렷한 공격 루트가 있었는지 묻고싶네요
불투이스, 사리치에게 두번째 경고를 꺼내들지 않은 심판의 동정어린 배려까지 받은 졸전이었습니다.
2부리그에서조차 트렌디한 전술을 도입하고 선수 개인 기량을 시스템과 전술의 힘으로 극복해내는 팀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도 언제까지 정신력, 근성만 강조하며 팀을 이끌어 나갈 것인지?
냉정하게 말해서 좋은 축구, 정상적인 축구를 하는지의 관점에서 북패와의 수준 차이는 명백했고
단순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팀의 객관적인 퀄리티 자체가 1부리그 상위 스플릿이라는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개탄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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