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웃겨서 반성문 컨설팅 해줬음 ㅋㅋㅋㅋ

프렌테는 신경 안쓸거임. 초점은 저 개인에 대해서만.

1. 서두 본인 소개에 실명 언급을 안함

자필 사과문이라면서 자기 이름을 안까는건 ㄹㅇ 처음본다. 인터넷에 올려서 조리돌림 당할까봐? 그럼 애초에 그딴짓을 하지 말았어야지. 반성문을 쓰는 의도가 모든걸 감수하겠다는건데, 이름도 안까는 종이쪼가리에 진정성을 찾을 수가 있을까?

2.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 없음

반성문의 주 목적은 피해자에 대한 사죄가 1순위지만, 이번일은 공공연한 장소에서 상대와 구단에게 똥물을 끼얹었고 이미 공론화가 되었음. 반성문이 외부에 공개된다는 시점에서 이미 타인에게 상황을 설명할 필요가 있음. 따라서 구체적인 상황을 기술하는게 맞는데, 그에 대한 설명은 '경기장밖에서 같이 응원가 부르자고 점핑하다가 놓쳐서 넘어지게 되었다' 이게 전부임. 시간도 상황도 본인의 행동도 저 문장 하나로 절대 설명할 수 없음.

3. 상황 설명에 드러난 문제

선 사과 후 영상공개였으면 차라리 낫겠는데, 이미 영상과 목격담까지 퍼져서 견적이 뻔히 나오는데도 놓쳐서 넘어지게 되었다는 구라를 치고있음. 근처 소모임 인원들이 그날 건수 잡으려고 지나가던 서울팬들 스캔했던건 유명한데 그게 같이 응원가 부르기 위함이었다고? 니들이 정말 북패랑 하하호호 하면서 어깨동무 하려고 했을까? 느그들 성향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말이지.

그리고, '놓쳐서 넘어지게 되었다' 이 부분 말이야. 은근슬쩍 사고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있음. 넘어진건 피해자의 부주의란 뜻인데 정말일까? 이미 영상 퍼진지 오래인데? 정확히는 가만히 있는 사람 붙들고 넘어뜨린거지. 어디서 잘못을 피해자한테 전가시키고있어.

4.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립니다?

어줍잖게 들은건 있어서 가져다 붙인거 같은데, 이유여하를 막론한다는건 귀책사유가 불분명하거나 도의적 책임을 질때나 쓰는 말이지. 지금 사건의 책임이 불분명한가? 쟤들이 선빵을 날려서 정당방위로 막다가 그럴때나 가능한 말을 여기에 쓰는 꼬라지가 가관임. 지금 저 말을 쓴 심리는 '일단 일이 커졌으니 사과는 해야겠는데, 평생 뭘 작성해 본적이 없으니 글감도 안나와서 대충 주워들은 말로 무마해야겠다' 밖에 안됨. 정말 죄송하다면 본인이 행동한 내용과 잘못의 이유를 전부 서술해야지. 저 문단에서 개빡치더라

중간중간에 폭행의 의도는 없었습니다 이런건 언급할 가치도 없어서 생략함. 가해자가 고등학생이라 들었는데, 본인 수준에 안맞는 짓을 했으니 후폭풍 감당하는것도 본인 역량으론 도저히 안되겠지. 고등학생이면 교육 잘못시킨 부모와 학교, 소모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은 해당 단체에게도 큰 책임이 있음. 만약 가해자가 성인이다? ㄹㅇ 인생 헛산거니까 제발 다시는 경기장 얼씬도 안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발 죗값 그대로 치루길. 울트라스 완장질 뽕차는것보다 이런게 진짜 인생의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