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변성환 감독 "무실점 기쁜 이유, 그동안 수비 조직 문제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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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무실점을 계속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팀의 수비 조직에 문제가 있었다. 사실 공격보다 수비 조직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고 있다. 디테일하게 말씀드리면 상대가 공을 가졌을 때 우리가 압박 나가는 속도나 타이밍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좋은 팀은 압박을 나가는 선수 둘이 있다면 나머지 9명 선수들이 공간을 장악하고 상대를 체크하는 게 동시다발적으로 해야한다. 

하지만 우리는 따로따로 놀았다. 속도도 좋지 않고 타이밍도 그랬고 같이 가지도 않았다. 수비 조직에 가장 큰 문제가 있었다. 매 훈련마다 터치를 하고 있고 비디오 미팅을 통해 수정 보완하고 있다. 그게 많이 수정됐기 때문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 같다. 세 골 차로 이긴 것도 행복하지만 무실점도 행복하다. 매 장면마다 선수들이 반응하고 싸우려고 하고 예측하려고 했다. 그게 내가 수비 조직에서 주문하는 부분이다.

홈에서 승리하고 수원 팬들을 만난 기분은?
나만의 특권이지 않을까 싶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환호성을 받을 수 있는 감독은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하루하루 요즘에 코칭스태프와 나누는 이야기가 "너무 행복하다"라는 것이다. 수원삼성 감독으로 매일 선수들과 클럽하우스에서 훈련하고 잠을 두어 시간 잔다. 

힘든 시기에 맡았지만 힘든 줄 모르고 지도자를 하고 있다. 환경적인 부분도 감사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클럽하우스 등의 시스템은 완벽하다. 가장 행복한 것은 수원삼성 팬들께서 지도자 변성환의 가치나 기대치를 스스로 만들어주신 것 같다. 그게 감사하다. 

여러 지도자 중 한 명일 뿐인데 수원삼성 감독으로 부임하고 난 이후 팬들께서 내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주시는 바람에 하루하루 감사하다. 눈물날 정도로 감사하다. 많이 부족한 지도자인데 홈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 가치 있는 사람, 멋있는 사람, 좋은 지도자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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