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감독님 데뷔전 N석 코어 직관 후기
어떻게든 전광판 스코어와 승리포토 찍는 선수들과 감코진을 한 샷에 담아보고 싶어서 매우 용쓴 사진.jpg
워낙 많은 분들이 사진과 영상을 올려주셨거나 올려주실 예정이시고, 중계도 있었던지라 저는 N석에서 봤던 것들만 간단하게 :$
- 경기 시작 전
- 선수단 버스가 빅버드에 도착하는 중계가 나올 때 다같이 감독님 정장에 미리 들어와서 보던 트리콜로들 1차 심쿵
- 버스에서 내려서 들어오는 선수들 중 낯선 더벅머리에 (안그래도 사람 잘 못 알아보는) 저 혼자 약간 당황... 알고보니 인택이였다고 합니다
- 그라운드로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 선수들 중 종성이는 벤치에 고개 숙이고 잠깐 앉아있는 모습이 지난 포항전 신경이 쓰였나 싶어서 짠함
- 피터가 나오더니 N석에서 인사하는 것 보고 90도로 인사박음 + 인스타에 'honored to be'/'수원에 올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는 표현 쓴걸 보고 조금 풀린 지난 괴랜전마다 욕했던 마음
- 감코진
- 전반 초반에 선수들이 주춤거리고 살짝 안 맞는 모습 보이니 변감독님 n차 분노 → 코치진들이 뛰어나와 큰소리로 지시
- 중간중간 교체할 때 감코친이 모여서 토론하는데 P급들이 모여서 저러는 모습을 보니 매우 흐뭇
- 선수들
- 뮬리치 골의 전반 이후 하프타임에 보통 후보선수들이 필드에서 워밍업을 하는데, 이날은 금방 다 들어가서 안 보이더라고요. 아마 하프타임 때 뭔가 감코진 지시가 빡세게 들어간게 아닌가 싶습니다.
- 막판에 진우가 잘 뛰어다니고 (골대 맞은 슛은 너무 아깝...) 윤성이가 골 넣은 다음에는 같이 N석에 환호 유도해주는 모습이 반가웠어요. 이렇게 잘 하면서 자신감 쌓으면 진짜 팔딱팔딱 살아나서 날아다니겠지 진우야!!
- 김보경은 진짜 아 이래서 이 사람이 유럽을 갔었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골 넣은 다음에 김보경인거 나올 때 다같이 진짜 기절... 이때부터 비가 그렇게 오는걸 우비도 없이 맞아놓고는 제대로 정신줄을 놓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 트리콜로
- 반데라는 손으로 틀어쥐는 것 보다 힘들더라도 양쪽으로 쫙 펴서 흔드는게 가장 이쁩니다!
- 생각보다 N석에 군데군데 뉴비들이 많았는데 처음에 주춤거리다가 분위기도 오르고 하니까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에 혼자 흐-뭇 (이라고 작년에 입문한 덜뉴비가 말합니다)
- 유튜버...가 되신 배우 정유미씨는 N석에 있었습니다. 자리는 어딘지 모르겠는데, 경기 전 응원 시작하게 전에 화장실 다녀오다가 보니까 뒷편에서 박수로 하는 응원들 속성과외를 받고 계셨네요.
- 경기 시작 전 응원은 서브콜리더가 하다가 단장님과 함께 풀스타디움상 받고 돌아온 한수형이 다시 콜리딩. 근데 중간중간 확성기가 나갔던 것 같고, 그래서 중간에 갭 없이 다른 노래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 한수형 완전 부근 코어였는데도 안 들렸..
그리고 꼭 따로 쓰고 싶었던 에피소드 하나.
경기 다 끝나고,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 처럼 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가 나왔는데요.
그 때 N석에 남아있던 사람들 일부가 같이 후렴부분을 따라부르면서 여기저기서 뛰었었는데, 그 기억이 다음날 아침인 지금까지도 유독 선명합니다.
지난 5월, 억수같이 비가 오던 날에 귀가 아프도록 앰프로 테러당하고 진짜 엉망인 매너와 경기력의 그 기억을
너무나도 행복한 기억으로 덮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안양전으로부터 두 달 만의 승리고,
슬프고 비참했던 5월의 빅버드로부터는 한 달이 지났어요.
희망을 볼 수 있어서 그렇게나 (다음날인 오늘 아프도록) 뛰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뛰었던 N석 트리콜로뿐만 아니라 같이 나사나수 부르고 핸드폰 불빛 채워준 W석, E석,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한 모두 너무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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