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에서 오는 차이' 변성환 감독은 어떻게 수원의 수비진을 변화시켰나
다득점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수원의 수비력이었다. 이기제와 조윤성, 백동규, 이시영으로 이뤄진 포백라인은 단단했다. 지난해와 올해 초에 보여주었던 수비력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바로 디테일에 있었다.
이전 수원의 수비에는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라인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다보니 오프사이드 트랩은 번번히 뚫렸고,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의 간격이 제대로 맞춰지지 못하면서 상대의 카운터에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특히 공격상황에서 볼을 빼앗겼을 때 위치와 롤에 대한 약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상대에게 순식간에 공간을 허용하고 실점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 바로 변성환 감독 부임 이전 수원의 모습이었다. 수원이 앞서고 있어도 막판까지 안심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었다.
변 감독은 "상대가 볼을 가졌을 때 압박을 가는 속도와 타이밍이 상당히 좋지 않았고, 압박을 나가는 선수 외에 나머지 9명이 공간을 장악하고 상대를 체크해야 하는데 우리는 따로따로였다. 가는 속도도 좋지 않았고, 타이밍도 좋지 않았고, 같이 가지도 않고, 수비조직력에 큰 문제점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신력과 투지로는 상대의 개인기량을 이길 수는 없기에 변성환 감독은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수비조직력 강화를 위해 매일 훈련과 비디오 미팅을 통해 수비의 위치부터 롤까지 하나하나 분석하며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수비조직력이 안정화 되다보니 조윤성부터 이뤄지는 센터백 빌드업에도 힘이 생겼다. 패스에서 이따금 발생하는 실수를 동료들이 커버를 해주다보니 자연스럽게 공격적인 빌드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변성환 감독이 무실점 승리가 다득점 승리보다 좋다고 이야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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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ㄹㅇ 다시 보고 가야 할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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