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언급o) ‘매통령’ 임기 끝낸 민상기 “이제 포항서 신인의 마음으로 임할 것”
감독님께서 여러 가지를 고려하셔서 나를 이번 원정 길에 함께 데리고 와 주신 것 같다. 수원삼성에서 경기에 출전한지 너무 오래됐다. 훈련을 계속했는데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상기는 “코리아컵 안산그리너스와의 지난 4월 경기가 마지막 출전이었다”면서 “그 이후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감각과 체력을 끌어 올리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수원삼성에만 유소년 시절부터 16년~17년을 있었다. 이적을 할 때 무감각했고 감정이 무뎠었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정말 슬픔이 확 몰려왔다. 그래도 이렇게 이적을 하게 돼 긴장과 설렘을 오랜 만에 느끼게 돼 좋다. 나를 자극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2008년 수원삼성 유소년 팀인 매탄고에 입학한 그는 이후 2010년 수원삼성 성인팀에 입단했다.
민상기가 포항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에 가장 슬퍼한 수원삼성 동료는 누구였을까. 민상기는 이 질문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답했다. “당연히 (이)종성이다”라면서 “수원에서 굿바이 영상을 찍고 이게 공개되니까 한 시간 있다가 종성이한테 전화가 왔다. 내가 아내하고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있을 때였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통화를 했는데 갑자기 종성이가 훌쩍거리더니 대화를 하다가 종성이가 오열을 하더라. 무슨 사연이 있는 사람처럼 엉엉 울더라. 옆에서 아내도 그걸 들으면서 펑펑 울었다. 나도 눈물이 나는 걸 꾹꾹 참았다”고 덧붙였다.
(중략 대충 포항에 아는 선수들이 많음 김종우가 자기를 엄청 반겨줬다)
지난해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반년 간 임대 생활을 거친 뒤 커리어 사상 첫 이적으로 포항에 입단했다. 장기집권했던 ‘매통령’이 이제는 권력을 내려놓게 됐다. 민상기는 “이제 ‘매통령’ 타이틀은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포통령’을 하고 싶은데 포항에서는 광훈이 형의 지지율이 워낙 탄탄해 감히 ‘포통령’에 도전할 수는 없다. 종우가 ‘포항의 왕’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다니던데 걔는 아직 왕이 되려면 멀었다. 아직은 ‘매통령’ 말고 내 다른 별명을 한 번 생각해보겠다. 자연스럽게 별명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매통령’ 임기 끝낸 민상기 “이제 포항서 신인의 마음으로 임할 것” < 뉴스 < K리그1 < 기사본문 - 스포츠니어스 (sports-g.com)
댓글 9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