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키한테 인사하고 왔어요
오늘 서울 안산 경기 보고 왔어요.
E석에서 관람하고 나갔는데 출구 바로 앞에 선수단 버스가
대기하고 있길래 카즈키 얼굴이나 보려고 기다렸습니다.
40분 정도 지나서 선수들 나오기 시작했고, 팬서비스 끝나고
버스도 출발하려고 할 때서야 카즈키가 나왔습니다.
팬들이 기다리는 곳이 총 3면이었는데, 다른 두 곳 돌고 나서
제 옆 꼬마팬들이 카즈키 불러줘서 인사할 기회가 있었어요.
수원팬이라는거 밝히고 작별인사 하러 왔다고 말하면서
악수 청했더니 손 잡아주면서 쏘리라고 하더군요.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 말이었을까요?
비록 이번시즌 불필요한 퇴장도 있었고,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
또한 있었지만, 유니폼도 샀을 정도로 좋아하는 선수여서
개인적으로 구단에 남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미 트레이드는
끝났고, 저는 단장님과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신뢰합니다.
다만 오늘 카즈키가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이적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았고, 저 또한 이렇게 허무하게 이별할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팬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사실, 포항 원정날 청백적에 오적단이 카즈키로 분탕을 쳐서
거기에 대한 반감에 카즈키가 몇몇 팬들한테 필요 이상으로
평가절하 당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찝찝하기도 했구요.
남의 경기 가서 남의 선수한테 오지랖이라고 여길수도 있겠지만
이렇게나마 인사를 할 수 있어서 기쁘고 후련하네요.
그리고 오늘 경기를 직관한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카즈키는 서울에서 사랑받는 선수가 될 거 같습니다.
서울팬들의 기대감과 관심이 높은게 느껴졌습니다.
자기에 맞는 전술에서 활약도가 극대화되는 선수라는게
장점이자 단점인데, 서울과 상성이 좋아보여요.
결과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양팀 모두에게 윈윈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고, 카즈키 선수의 앞날을 응원하며 가능하면 같이
승격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랜드 원정때 경기 끝나고 인사오면 같이 콜해줍시다.
댓글 7
댓글 쓰기인사하고 싶어짐.. 일어를 이때 써먹지
또 언제 써먹겄어..